천태종(총무원장 정산 스님)이 이명박 정부 종교차별을 규탄하는 단식농성과 경찰청 항의방문 등 불교계가 진행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 규탄 실천활동'에 동참했다.
천태종 기획국장 진철 스님과 총무과장 자운 스님, 이금복 신도회장 등 관문사 신도 10여 명은 8월 22일 오전 7시부터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진행된 단식농성에 참가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지역 천태종 신도 150여 명이 경찰청 항의방문을 진행했다.
오후 3시 조계사에 모인 신도들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이명박 정부 종교차별 사례'를 시청하고, 헌법이 정한 정교분리 원칙에 위반되는 정부 공직자 편향사례에 대한 설명과 대응방침 등을 1시간 가량 청취했다.
이후 단식에 참여한 진철 스님을 비롯한 신도들은 버스 3대에 나눠타고 경찰청으로 이동 △정부 종교차별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 사과 △공직자 종교차별금지법 제정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30분 가량 항의법회를 진행했다.
진철 스님은 "종교차별은 자칮 국민분열과 전쟁에 직결될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정부와 공직자가 모든 종교들이 말하는 사랑과 평화를 실천해 진정으로 국민화합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금복 관문사 신도회장 역시 "불자들이 타 종교인들에게 무엇을 잘못했기에 불교 폄하와 편파적 대우를 받아야 하냐"면서 "자비를 배우고 실천하는 불자들이 참는 것에 한계가 왔다"고 성토했다.
이에 앞선 20일에는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 방경석 사무국장이 청와대 앞 1인시위에 동참한 바 있다.
최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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