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재硏, 3차원스캐닝잡업서 가상 도상 복원
 

▲ 녹유전 A상 3D스캔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최근 배반동 경주 사천왕사지에서 출토된 녹유전(綠釉塼)들을 최첨단 영상촬영을 시도해 가상으로 본 모습을 복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천왕사지에서는 1930년대와 2006년 두 차례 녹유전편이 발견된 바 있다. 녹유전편은 3종류의 도상으로 복원됐으나, 대부분이 파편이어서 그 형태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소가 3차원 스캐닝 작업을 실시해 잔편을 가상 접합하면서 녹유전이 높이 90㎝, 너비 70㎝인 점과 A상과 C상(강우방 교수의 분류에 의함)에 표현된 섬세한 문양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정밀 실측작업 결과 녹유전 A상은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왼손에는 긴 칼을 들고 우측면을 비스듬히 응시하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또 그동안 허리 아래 모습만 부분적으로 파악된 C상은 엉성한 투구를 쓰고, 크게 부릅뜬 눈으로 좌측면을 노려보는 험상궂은 인상의 신장상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사천왕사는 통일신라 초기 문무왕 19년(679년) 창건됐으며 2기의 목탑이 배치돼 통일신라 사찰가람의 전형을 처음으로 이룬 사찰로 알려져 왔다.  

▲ 녹유전 출토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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