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박물관 흥국사 십육나한상 특별전 

▲ 제6존자

▲ 제7존자
▲ 제8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한상이 공개된다.

동국대학교 박물관(관장 정우택)이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박물관 2층 제2전시실에서 ‘남양주 흥국사 십육나한상(十六羅漢象) 특별공개전’을 개최한다.

이번에 공개된 나한은 열여섯 불제자의 나무 조각상(45.0~47.0㎝)으로 그동안 조선조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동국대 박물관의 조사를 통해 1650년과 1892년, 두 차례에 걸쳐 수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박물관 측은 "나한상 제10존자 바닥면에서 1650년(효종 1년) 중수됐다는 기록이 나와 최소 16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수리기록에 따르면 전북 안심사 약사암에 있던 것을 1891년 덕흥대원군(1530∼1559·선조의 아버지)의 능침사찰(陵寢寺刹)인 남양주 흥국사로 모셔와 1892년에 다시 채색했다.

박물관 측은 “이 십육나한상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송광사 십육나한상(1624. 보물 1549호)’, ‘귀신사 십육나한상(1633)’ 등에 비해 훨씬 사실적이고 조형성이 뛰어난 점 등을 미뤄볼 때 이들보다 제작시기가 빠르다”며 “현전하는 조선시대 십육나한상 중 가장 이른 작품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특별전 후 불교조각 전문가인 정은우 동아대 교수가 11월 열리는 동학미술사학회 발표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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