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단체 회원 30여명이 9일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계사는 수배자를 절 밖으로 내보내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9일, 스님에 막말…“불교 믿지 마라” 발언 눈살

라이트코리아, 6ㆍ25납치피해 유족회 등 7개 보수단체 회원 30여명들이 7월 9일 오전 11시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촛불집회 수배자들을 조계사 밖으로 내보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이 스님들에게 막말을 하고 “불교 믿지 말라”고 발언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7개 보수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조계사가 불법시위 주동자들에게 도피처를 제공하는 것은 종교적 관용이 아니라 부처님의 자비심을 팔아 불교 교단을 더럽히는 행위이며, 범인은닉죄에 해당한다”며 “사찰이 법을 피해갈 수 있는 치외 법권 지역도 성역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배자들에게 계속 도피처를 제공할 경우 조계사 관계자들을 ‘범인은닉죄로’로 고발함은 물론 ‘범죄자 옹호 조계사 규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조계사 측에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일부 참석자들은 사진을 찍는다는 이유로 조계종 직원을 밀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 조계사 신도들과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