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혜

戒(계율 계):戈(창 과)+(두손 공)의 회의자(會意字)이다.
定(정할 정):(집변머리)+(正의 변형)의 형성자(形聲字)이다.
慧(지혜 혜):彗(빗자루 혜)+心(마음 심)의 형성자(形聲字)이다.

불교를 배워 깨달음에 이르려는 사람이 반드시 닦아야 할 세 가지 요체(要諦)로써, 계율(戒律)·선정(禪定)·지혜(智慧)의 준말이다.

이를 삼학(三學·三勝學)이라고도 하는데, 戒는 신(身)·구(口)의 그릇됨(惡·非)을 막기 위하여 계율을 지키는 것이며, 定은 산란한 마음(意)을 한 경계에 머물게 하는 선정의 모든 삼매(三昧)에 드는 것이며, 慧는 미(迷:事理의 잘못됨)·혹(惑:사리에 어두움)을 타파하고, 지혜를 얻기 위해 고(苦)·집(集)·멸(滅)·도(道)의 사성제(四聖諦)와 열두 가지 인연법 내지 진여실상(眞如實相)을 관(觀)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호응하여 증과(證果)를 얻는 것이므로, 戒를 지킴으로 인하여 定을 얻게 되고, 定에 의하여 지혜를 얻어 마침내 깨달음(正覺)에 이르는 것이다.

※진여실상(眞如實相):‘진리 그대로인 실다운 모습’이라는 말로서, 진여와 실상은 어휘만 다를 뿐 본래 같은 뜻이다. 일여(一如)를 뜻하여 ‘진여’라 하고, 묘유(妙有)를 뜻하여 ‘실상’이라 하였으니, 이는 다름 아닌 중도불이(中道不二)를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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