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 총장, 경주시 관계자들과 간담회서 밝혀

동국대가 의대·한의대·의학전문대학원을 경주캠퍼스에 존치시킬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백상승 경주시장을 비롯 관계자 20여 명이 5월 30일 오후 2시 동국대학교(총장 오영교)에 항의성 방문을 했다. 최근 동국대와 경기도, 고양시가 체결한 ‘의생명과학캠퍼스 설립과 메디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 중 의대·한의대·의학전문대학원 이전에 관한 것과 이같은 문제에 대해 경주시측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

백상승 경주시장은 “30여 년 전 경주에 동국대가 세워진다고 할 때 전 시민이 환영했고 적극 도왔으며 경주에서 행사가 있을 때 동대교수님들을 초빙하는 등 다양한 도움을 줬다”며 “이같은 경주의 입장에서 이번 동대의 결정은 경주에 대한 배신행위이기에 경주시와 각계 시민단체들은 이를 최대한 저지하기 위해 실력행사를 비롯 법정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가 20여 명이나 와 놀랬다”는 오영교 총장은 “시장과 시의회의장 등 소수 몇 분
이 와 일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학교와 발전 계획에 대해 상의했어야 한다”며 “최근 모 일간지에 발표된 대학순위에 동국대가 28위였는데 경주캠퍼스가 마이너스요인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영교 총장은 “경주시 관계자분들의 우려와 달리 의대·한의대·의학전문대학원 이전은 있을 수 없고 할 마음도 없으며 법적으로 할 수도 없다”면서 “양해각서 속에 있는 내용은 대학병원이 만들어지면 병원내에 강의동과 연구동 등이 만들어지고 경주에서 1~2년 이론을 배운 학생들이 실습과 레지던트 과정 등을 배우는 곳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오 총장의 해명 후 경주 6·25참전용사 전우회와 상공회의소 등 시민단체들은 오 총장의 발언에 대해 문서화 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오영교 총장이 거부했다.

의대 등의 이전문제를 논의한 이후 백 경주시장 등은 각서 체결 이전에 경주시 측과의 사전협의 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동국대와 고양시의 각서체결을 언론을 통해 접한 경주시측은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통해 “의과대와 한의과대는 이전 계획이 없으며 의학전문대학원만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사실 확인을 위해 동국대 대학본부로 공문을 보냈으나 답변이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동국대 측은 “공문을 받고 결제 후 바로 회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쌍방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으니 이번을 계기로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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