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는 6월부터 동국대 불교대 학생들이 안국선원에서 참선 수행을 하게 된다.

동국대 불교대학(학장 혜원 스님)은 3월 17일 오후 4시 서울캠퍼스 동국대 불교대학장실에서 서울 안국동 안국선원(원장 수불 스님)과 산학협동교육(수행)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사진> 이에 따라 동국대 불교대생들은 학기 동안 소홀했던 수행을 방학기간 안국선원에서 수행하게 돼 그동안 선리 연구 중심이던 동국대 선학과가 실참실수 중심의 선학과로 바뀔 전망이다.

협약에 따르면 불교대학은 선 심리상담사와 선포교사 자격증 신청자가 안국선원에서 최소 160시간의 수행 연수를 이수하면, 3학점을 인정하기로 했다. 또 이와 함께 일정한 학점을 이수하면 선 심리상담사와 선포교사 자격증도 취득하게 할 계획이다.

불교대학장 혜원 스님은 “학생들이 선학에 대한 이론과 실참을 병행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해 감사하다”며 “이번 체결로 학생들은 현대 사회에 필요한 선적 지식을 획득하고, 학교는 이론과 수학을 겸한 현대인의 지도자를 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은 “돈오할 수 있는 계기를 열어주는 것이 간화선으로 입에 발린 화두가 되면 구두선이 된다”며 “수행을 통한 내면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불교대는 앞으로 학생들이 참선 외에도 위빠사나 수행을 접할 수 있도록 보리수 선원과 협약 체결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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