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범·한·영역본 비교 해설
김명우/민족사/18,500원

‘도표로 읽는 시리즈’ 여덟 번째 권 〈도표로 읽는 반야심경〉이 출간됐다.

〈반야심경〉은 불교의 핵심 사상을 260자에 담고 있으며, 불자들이 법회 때마다 봉독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독송하는 경전이다. 현재 독송하고 있는 〈반야심경〉은 범어를 한자로 번역한 현장 역 〈반야심경〉이다. 이로 인해 범어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공(空)의 도리를 담고 있는 〈반야심경〉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책은 불교 용어를 범어본과 한역본을 비교하여 풀이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도를 도왔다.

범어본과 한역본의 글자 하나하나 의미뿐만 아니라 범어본 문법에 대해서도 간략한 설명을 곁들여 독자의 이해를 높였고, 특히 〈반야심경〉의 산스크리트본, 한역본(현장 역), 에드워드 콘즈(E·Conze)의 영역본을 비교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해설한 점은 특징으로 손꼽을 수 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반야심경을 읽기 전에’는 경전에 대한 소개와 함께 현장 스님의 한역과 범어본의 문헌에 대해 기술했고, 2장 ‘〈반야심경〉의 제목을 해설하다’에서는 경전 명을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다섯 부분으로 나눠 해설했다. 3장 ‘입의분(入義分)을 해설하다’는 첫 구절 중 ‘관자재’·‘보살’·‘오온’·‘공’을 중심으로, 4장 ‘파사분(破邪分)을 해설하다’는 ‘색즉이공 공불이색’ 및 공의 입장에서 오온·십이처·18계·12연기·4성제를 부정하는 내용을, 5장 ‘공능분(功能分)을 해설하다’는 ‘가애’·‘공포’·‘전도몽상’·‘구경열반’을 중심으로 풀었다. 6장 ‘총결분(總結分)을 해설하다’는 마지막으로 세 번 외는 주문 부분의 해설을 담았다.

저자는 일본 동경대 대학원과 동아대 대학원에서 수학한 후 유식사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동의대학교 철학인문학부에 재직하고 있다. 〈왕초보 반야심경 박사되다〉·〈유식으로 읽는 반야심경〉 등 4종의 〈반야심경〉 해설서를 포함해 20여 권의 불교 관련 역·저서를 펴냈다. 삽화는 배종훈 작가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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