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불자들의 모임인 정각회가 3월을 맞아 신춘법회를 열고 국매민안과 국민 행복을고 발원했다.

정각회(회장 주호영)는 3월 6일 오전 7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2024년도 국회정각회 신춘법회’를 봉행했다. 신춘법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종단협 소속 스님과 정사, 천태종 종의회 부의장 경천 스님, 불교단체장, 정각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주호영 정각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우리 불자의원들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실 정치에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종단협회장 진우 스님의 법문을 듣고 21대 국회를 마감하는 이 자리에 우리 불자 정치인은 자세와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 국회의원의 자세와 태도는 어떻게  갖춰야할지를 새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회장은 “현재 21대 정각회 회원은 모두 48명인데, 22대 국회에는 불자 의원님들이 훨씬 많아져서 우리 정각회가 좀 더 왁자지껄하고 큰 활발한 모임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22대 국회에 등원하게 되면 불교계 산하 여러 불자모임을 활성화하고 연대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개회사 후 종단협회장 진우 스님은 법문에서 “누구보다도 정치인들이 불교를 잘 알아야 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치인들이 보살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또 “모든 분들이 부처님의 정법을 알아 괴롭고 고통스러운 것을 벗고 마음이 편해져야 한다. 특히 정치인들은 명상을 통해 번뇌망상을 없애야 한다.”며 “정치인은 보살이 돼야 하고, 보살의 행인 육바라밀은 물론 자리이타를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야 대표들은 축사로  정각회 신춘법회를 축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영배 정각회 수석 간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국회 정각회 신춘법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어 “국회 정각회는 1983년 설립된 이후 불교와 정치권을 잇는 가교로서 여야를 초월해 불교 발전에 힘을 모아왔다.”면서 “화합과 상생의 길을 걸어온 정각회처럼, 대자대비한 부처님의 가르침과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상생의 정치, 희망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 크고 넓게 확산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헌승 정각회 수석부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받들어 상생과 협치의 국회를 이끌고자 애써주신 정각회 모든 회원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부처님의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깊어진 사회 갈등의 골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불교가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수진 정각회 간사는 대중을 대표한 낭독한 발원문에서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봄을 맞아 국회 정각회가 봉행하는 신춘대법회에 동참한 사부대중과 국민의 행복을 발원합니다. 국회는 이제 입법과 정책의 중심에 있습니다. 나라경제가 어렵고 국민들의 삶 또한 어렵습니다. 국회에서 나라가 태평스럽고 국민이 평안한 국태안민(國泰安民)을 이룰 수 있는 입법과 정책이 더욱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혜의 눈을 뜨게 하시옵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한편 법회에 앞서 종단협 스님들과 정각회 회원들은 오전 6시 30분 국회의원회관 국화실에서 차담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