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승 선화상인 염불 법문집
선화상인 법문, 정원규·이정희 편역/불광출판사/17,000원

염불(念佛)은 정토신앙에서 특히 중요시하는 수행법이다. 정토삼부경 중 하나인 〈관무량수경〉에는 ‘염불하는 사람은 하얀 연꽃과 같다.’는 경구가 있다. 연꽃 중에서도 하얀 연꽃을 가장 고귀하게 여기는 만큼 염불이 그에 상응할 정도로 고귀하다는 표현이다.

근·현대 중국 불교에서 뛰어난 스승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선화(宣化, 1916~1995) 상인(上人, 수행이 깊고 덕 높은 스님을 높여 부르는 말)의 염불 법문을 모은 책이 나왔다. 〈선화 상인 능엄경 강설 상·하〉, 〈선화 상인 능엄신주 법문〉, 〈허공을 타파하여 마음을 밝히다〉에 이은 선화 상인의 네 번째 법문집이다.

선화 상인의 법문에는 염불 수행의 목적과 바른 방법, 믿음·발원·수행 등 세 가지 자량(資糧·노자와 양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염불을 통해 가피를 얻은 사례를 소개, 염불 수행이 사후뿐만 아니라 현생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선화 상인은 법문에서 “우리가 지금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는 이것은 바로 저마다 자신의 극락세계를 조하는 것이며, 저마다 자기의 극락세계를 장엄하고 저마다 자신의 극락세계를 성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1장 누구나 왕생할 수 있는 염불 법문, 2장 서방 극락이 그대의 집, 3장 부처의 뿌리를 심는 땅, 4장 천도의 진실한 의미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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