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료계 갈등 대화로 원만 해결 촉구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이 의대 정원 충원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에 “ ‘생명의 존엄’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대화를 통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덕수 스님은 2월 23일 호소문을 통해 “법과 제도는 되돌릴 수 있지만, 생명은 되돌릴 수 없다. 이 대명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변할 수 없는 만고불변의 진리”라며 “의료 개혁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서도 ‘생명의 존엄’은 최우선에 놓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덕수 스님은 이어 “집에 불이 났다면 누가, 왜 불을 질렀는지를 알아보기 전에 불부터 꺼야 한다. 이 당연한 이야기를 정부와 의료계 모두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의료 공백부터 해소해 달라. 의료 공백은 국민에게 재난이다. 대화를 통해 중도와 중용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에 앞서 의료계는 현장 복귀로 생명을 지켜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덕수 스님은 또 “천태종의 250만 불자들과 함께 의료대란의 조속한 종식을 호소한다. 아울러 천태종의 전국 사찰은 이번 사태의 원만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조석으로 부처님께 축원을 올리겠다.”고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하루빨리 봉합되기를 기원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법과 제도는 되돌릴 수 있지만 생명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모든 생명은 존재 자체로 존엄하다.’는 걸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대명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변할 수 없는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의료 개혁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서도 ‘생명의 존엄’은 최우선에 놓여야 합니다.

집에 불이 났다면 누가, 왜 불을 질렀는지를 알아보기 전에 불부터 꺼야 합니다. 이 당연한 이야기를 정부와 의료계 모두 외면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에 호소합니다.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의료 공백부터 해소해 주십시오. 의료 공백은 국민에게 재난입니다.

양극단으로 치닫기만 해서는 의료 공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대화를 통해 중도와 중용의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에 앞서 의료계는 현장 복귀로 생명을 지켜내야 합니다.

법과 제도는 되돌릴 수 있지만 국민의 생명은 되돌릴수 없다는 걸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합니다. 천태종의 250만 불자들과 함께 의료대란의 조속한 종식을 호소합니다. 아울러 천태종의 전국 사찰은 이번 사태의 원만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조석으로 부처님께 축원을 올리겠습니다.

2024년 2월 23일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박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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