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 번역가가 가려 뽑은 부처님말씀
일아 스님 옮김/불광출판사/22,000원

사람들이 ‘불교는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경전이 어려운 한문으로 번역돼 있고, 불교용어 또한 이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말씀이 고스란히 담겨 전해지고 있는 경전을 초기경전이라 한다. 초기경전에는 중생을 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군더더기가 없고 이해하기 쉬우며, 소박하고 순수하다. 다만 양이 방대해 이를 전부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게 단점이다.

〈담마빠다(Dhammapada, 법구경)〉·〈숫따니빠따(sutta- nipāta)〉·니까야(Nikaya) 등은 대표적인 초기경전으로, 불교고전으로도 불린다. 종교적 가르침이 담겨 있지만, 마음공부에 관한 가르침이기도 해서 누구나 읽으면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어주는 경전들이다.

초기경전 번역가인 일아 스님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접하면서 삶의 모든 순간을 평안과 행복한 상태로 만들어주는데 도움을 주고자 이 경전들에서 게송을 가려 뽑아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경전인 〈담마빠다〉에서 188개의 게송, 가장 오래된 불교경전인 〈숫따니빠따〉에서 88개의 게송, 4개의 니까야에서 25개의 게송 등 총 301개의 게송 가려 뽑았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사진도 수록했다. 특히 〈담마빠다〉 부분에 수록한 58개의 그림은 스리랑카 웨라고다 사라다 스님의 작품으로, 허락을 얻어 실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쉽지만은 않은 세상살이에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 게송과 그림·사진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께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한 장 한 장 음미하며 마음 가득히 행복과 평안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 드린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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