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기자간담회서 2024년도 주요사업 계획 발표
3월 5일, 조계사서 남북 평화·화합 위한 기원법회 봉행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 재개·평화순례길 걷기 등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2월 6일 오전 11시 서울 인사동 일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본부장 태효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2월 6일 오전 11시 서울 인사동 일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본부장 태효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고 남북 간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남북 평화·화합 기원법회’를 봉행하는 등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한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 스님, 이하 민추본)는 2월 6일 오전 11시 서울 인사동 일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일교육 및 기획사업 △남북불교교류사업 △본부운영 및 홍보·조직사업 등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민추본은 ‘불기 2568년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한다. 3월 5일 오후 4시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되는 기원법회에서는 △전쟁 희생자 위령 천도 △전쟁반대 평화기원 다라니기도(다라니 7독) △조계사 인근 연등행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민추본은 기원법회를 통해 불교계가 앞장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대사회적 메시지를 발표하고, 남북 간 대화 재개를 발원한다. 이와 함께 매년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참여하는 정기적인 평화통일 기원법회를 마련해 평화와 화합을 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는 강원도 양구 두타연 금강산 가는 길에서 ‘남북화해기원 남북접경지역 평화명상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북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DMZ 평화의 길과 동서횡단 트레킹 길을 활용한 ‘평화순례길 걷기 사업’으로, 조계종 미래본부와 연계해 명상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프로그램을 연례사업으로 운영해 접경지역 지자체와 연계하고, 순례길 걷기에 관심 있는 불교단체와 협력해 불자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평화통일도량 조직 및 순례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평화통일도량은 민추본이 남북교류사업 기금 확보와 조직역량 강화를 위해 시작한 연대 사업으로, 현재까지 76개 도량과 협약을 체결했다. 민추본은 연 2회 평화통일도량 순례 등을 통해 기존에 협약을 체결한 사찰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불자들에게 평화통일 의식을 제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바탕으로 108개 사찰과의 평화통일도량 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추본은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 및 현장순례’ 프로그램의 운영을 재개하고, 분기별로 평화총일 문제, 남북 간 정세, 북한 이슈 등 시의성에 맞는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특강인 민추본 월례강좌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문화재 보수·복원 기술 현황조사 △8·15 평화통일 법회 △통일관련 제단체 연대활동 △남북불교문화유산 교류연구 포럼 △불기 2568년 연등회 전통문화마당 평화부스 운영 △민추본 지역본부 활성화 및 연대사업 등 다채로운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며, 통일부와 활발히 소통하는 등 다방면으로 남북 정세를 파악해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수정·보완할 계획이다.

민추본 본부장 태효 스님은 “지금의 남북관계는 2000년 남북공동선언 발표 이래 가장 중대한 변화를 맞고 있고, 그 변화의 거대한 바람에 따라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 일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면서 “민추본은 급변하는 정세로 예측하기 힘든 남북불교 교류 상황에 대해 냉철한 분석과 판단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태효 스님은 또 “불안한 안보환경과 군사적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전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끊임없이 알리고, 남북이 다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며 평화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사회에) 전달할 것”이라며 “올해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전쟁위협을 해소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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