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계승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승가 교육을 구현하겠습니다.”

조계종 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1월 23일 오전 10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교육원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2024년도 교육원 핵심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교육원의 올해 핵심사업으로는 △출가장려 사업 확대 △상주교수 및 교육기관 지원 확대를 통한 승가교육 질적 향상 △사회 트렌드를 반영하는 연수 강좌 활성화 △승가 전통 계승·발전 등이다.

먼저 ‘출가장려 사업 확대’를 위해 새로운 콘셉트의 출가홍보 포스터를 제작·배포하고, 종단 군법사·교법사·템플스테이 지도법사 등을 출가상담사로 지정해 출가 홍보의 최일선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교육원 인가 승가결사체에서 출가장려를 반영한 전법교화 활동을 유도하며, 연등축제·불교박람회·대불련·대불청 연합행사 등에서 출가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10대 교육원은 전 집행부에서 진행했던 출가 및 교육 종책을 계승하고, 신규로 교육 현장 지원 사업을 추진해 기존사업을 강화·확대하는 방향으로 출가장려와 승가교육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지난해 다양한 노력을 통해 2022년 61명의 출가자 수를 2023년 84명으로 늘리는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주교수의 연구 및 교류를 통해 ‘승가교육 질적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교육원은 향후 교육기관 대상 연구프로젝트 지원과 상주교수 학술 세미나를 열고,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학문의 성과를 원동력으로 다양한 분야로 전법·포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학인 수행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인 간 소통도 원활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원은 또 인문·사회·문화 과정 강좌에 내실을 강화해 일반인들에게는 〈내면소통〉·〈챗GPT가 향후 불교에 미치는 영향〉, MZ세대를 대상으로는〈젊은 포교하는 스님들의 이야기〉, 온라인 포교를 시작하는 스님들을 위해서는 〈유튜브 방송과 SNS쇼츠영상 콘텐츠 제작 실습〉 등 사회적 이슈 및 기술을 주제로 한 강좌를 준비해 사회 트랜드를 반영하는 연수 강좌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승가 전통 계승·발전’을 위해 한문 불전 교재로 사집의 〈서장〉 편찬을 시작으로 〈도서〉·〈선요〉·〈절요〉를 순차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또 승가 공동체의 유지와 출가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정법을 유지하기 위해 〈종단본 포살 계본〉 종단통일본을 발간, 현대 승가에 전통 승가의 문화가 계승·발전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육원은 동국대학교·승가대학·승가대학원·특수대학 등 조계종 소속 학인의 인재양성을 비롯해 교육·교역자 스님의 연구 및 교육기관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다양한 연수 교육 강좌를 개설해 승가의 역량을 높이는데 진력을 다할 계획이다.

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교육원은 출가와 동시에 오롯한 수행자로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교육 지원을 하겠다.”면서 “교육현장이 학인수 감소로 위축되지 않도록 승가 교육의 질적 향상에 더욱 노력하는 다양한 승가교육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범해 스님은 또 “출가는 승가의 기반이며, 교육과 교재 편찬은 불교의 미래이고, 연수는 전법포교의 꽃”이라며 “100년을 인욕해 선정과 지혜의 날개로 승천하는 푸른 용의 기상과 같은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군종특별교구장 법원 스님에게 출가 홍보 교재인 에세이 〈슬기로운 출가생활〉과 출가법문집 〈불교는 좋지만 출가는 겁나는 너에게〉 2종 도서 및 포스터를 전달했으며,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에 금일봉을 전해줬다.

이 자리에서 군종교구장 법원 스님은 “젊은 군 장병과 현장에서 활동하는 군승들에게 꼭 필요한 교재를 전해주신 교육원장 스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출가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출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군 장병들이 언제든 열람할 수 있도록 전국 350여 군 법당에 책을 비치해 두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