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명장사가 청룡등 점등과 문화축제로 계묘년(癸卯年)을 마무리하고 촛불발원(해인도 돌기)·범종 타종으로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年)을 맞았다. 명장사 대중은 범종을 타종하며 건강과 행복, 발복(發福)을 기원했다.

명장사(주지 도웅 스님·천태종 교무부장)는 구랍 31일 오후 9시 경내 마당에서 청룡등 점등식을 봉행한데 이어 10시부터 운학전 3층 대자비전에서 ‘가는 해 오는 해 송구영신 문화축제 화합한마당’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지 도웅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음에도 명장사는 신도들의 불심과 원력 덕분에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며 “갑진년 새해에는 ‘승천하는 용의 기운’으로 모든 소원을 다 이루고 매 순간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앞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올해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고 여름철 큰 비로 인한 수해 등으로 모두의 일상이 녹록치 않으셨을 것 같다.”며 “갑진년에는 여러분이 계시는 곳마다 부처님이 함께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부처님의 손길이 함께해 기쁘고 좋은 일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이철민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문화축제에서는 가수 ‘디안’이 통기타 연주와 함께 꿈을 먹는 젊은이·아름다운 것들·너의 의미·조율·함께 있어 행복한 등을 열창해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관객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감과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를 나누고, 사랑하는 마음·장미·사월과 오월·석벽의 정 등을 함께 부르며 화합과 결속을 다졌다.

문화축제에 이어 명장사 대중은 촛불을 들고 5층 대적광전 마당으로 이동, 각자의 소구소원을 발원하며 해인도를 돌았다. 이어 자정에 맞춰 타종식을 갖고 갑진년 새해를 맞았다.

행사에 참여한 권동건 어린이(남, 10세)는 “새해에는 가족들 모두 행복하길 바라고, 공부를 더 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은자 씨(여, 78세)는 “지난해는 부처님의 자비로 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면서 “새해에는 우리 천태종이 더욱 잘 되고 우리나라도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가 되길 바라며, 개인적으로는 아들이 바라는 소원이 내년에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화축제의 사회를 맡은 이철민 씨는 “매번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를 살아가겠다고 다짐하지만, 늘 작심삼일이었다. 새해에는 어제보다 조금은 더 나아지는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 자리의 모두가 가진 각자의 새해 소망들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