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천태학생회 소속 초·중·고등학생들의 신심을 증장하고, 친교를 나누는 장이 마련됐다. 1박 2일간 진행되는 이번 수련법회에서는 팔상성도(八相成道) 방탈출·천태예술제·촛불발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천태종(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12월 30일부터 31일까지 ‘제73회 천태청소년 동계수련법회’를 진행한다. 입제식은 30일 오후 2시 관성당 5층에서 교무국장 광일 스님, 포교국장 용덕 스님, 학산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입제식에서 교무국장 광일 스님은 법문을 통해 “우리는 ‘나’를 있게 해주신 부모, 조상의 은덕, 가르침을 내려주시는 스승의 은덕, 의식주를 얻게 해주는 우주자연의 은덕 속에 살아왔다.”면서 “계묘년을 마무리하는 이번 수련법회 기간 동안 자신이 받아온 은덕을 되새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길 바라며, 새해에는 어떤 마음과 행동으로 타인을 이롭게 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앞서 이정훈 천태학생회 지도교사연합회장은 개회사에서 “‘수련(修練)’은 무언가를 닦아서 단련한다는 의미”라며 “여러분이 수련법회에 참석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도 있겠지만, 올곧은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수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열심히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입제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포교국장 용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법문 △개회사 △관음정진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수련법회에 참석한 정하린(15, 창원 원흥사) 학생은 “하계수련법회가 취소돼서 굉장히 아쉬웠는데, 이번 수련법회를 통해 다른 사찰의 학생회원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다른 사찰 학생회와 서로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점들을 교류하며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입제식 후에는 부처님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구성한 ‘팔상성도 방탈출 게임’을 비롯해 △천태예술제 △촛불발원 △다함께 천태율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수련법회는 31일 오전 10시 30분 회향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