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가지 문답으로 배우는 올바른 마음공부법
김태완/침묵의 향기/23,000원

‘마음공부’는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 끝없는 자유와 영원한 안식을 얻기 위한 길이다.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은 그동안 자신이 가진 관념적 사고에서 벗어나 새롭고 낯선 길을 걷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오해나 무지로 인해 잘못된 방향으로 빠져 헤매기도 한다. 마음공부인에게 끝까지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해줄 좋은 안내자가 필요한 이유다. 무심선원을 설립해 20여 년간 마음공부를 지도해온 김태완 원장이 마음공부에 관한 질문과 답변으로 이뤄진 문답집을 출간했다.

지난해 발행한 입문서 〈마음공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1〉에 이어 출간된 이번 책은 마음공부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는 이들을 위한 심화 내용을 다뤘다. △깨달음과 언어문자 △마음공부란 무엇인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선이란 무엇인가 △선을 보는 바른 눈 △불교를 보는 바른 눈 △종교를 보는 바른 눈 등 7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에서는 ‘중생이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을까?’, ‘가장 나쁜 망상은?’, ‘수행이란 무엇인가’ 등 114개의 질문과 답변으로 이뤄졌다.

저자는 경전과 선어록 등을 근거로 마음공부자가 가질 수 있는 수많은 오해를 바로잡아주고, 이들이 바른 관점을 갖춰 효과적으로 마음공부의 길로 나아가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자칫 내용이 산만해지지 않도록 잡다한 개념이나 지식을 제공하지 않으며, 오로지 불법(佛法)에 근거한 통찰로 마음공부인이 온갖 분별망상을 벗어나 불이(不二)의 진실에 눈을 뜨도록 이끌어간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지금 이 자리에 활짝 깨어 있어서 단 한가지의 생각도 없다면 어떤 말도 필요 없지만, 아직 깨닫지 못했거나 깨달았다고 하더라도 지혜가 밝지 못하면 온갖 언어문자와 자기 생각 속에서 헤맬 수 있다.”면서 “이 책은 헛된 견해나 근거 없는 선입견, 오래된 고정관념, 습관적 생각, 사고방식을 깨부수기 위한 방편의 말일 뿐, 무언가의 지식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저자 김태완 씨는 동국대학교 문과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철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부산대·신라대·경상대 등에서 동양철학과 한문 등을 강의했다. 저서로 〈선(禪)으로 읽는 대승찬〉·〈선(禪)으로 읽는 마하무드라의 노래〉·〈간화선 창시자의 선(禪)〉·〈바로 이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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