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제134차 이사회서 논의해
​​​​​​​‘학교법인 동국대와 통폐합의 건’ 가결

중앙승가대학교.
중앙승가대학교.

승가학원이 운영중인 중앙승가대학교가 출가자 감소로 인한 어려움으로 인해 조계종립 동국대학교와의 통·폐합을 추진한다.

학교법인 승가학원(이사장 진우 스님·조계종총무원장)은 11월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제134차 이사회를 열고, ‘학교법인 승가학원-학교법인 동국대학교 통·폐합의 건’을 원안 가결했다.

앞서 승가학원은 지난 5월 중앙승가대 대책위원회를 꾸려 10월까지 6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으며, 출가자 감소에 따른 입학생 감소와 대학 재정여건 악화 등 대학 유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결과 중앙승가대 동문회의 등을 거쳐 동국대와의 통·폐합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이사회가 끝난 후 법인 사무처장 설암 스님은 “중앙승가대 설립 당시 취지는 훼손하지 않게끔 동국대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늘 이사회에서는 잠정적으로 안건을 승인할 것이고, 통·폐합 절차에 대해서는 별도 TF팀을 구성해 동국대 입장도 들으며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승가대학교는 조계종이 현대적 승려 교육을 목적으로 1979년 2월 쌍용사에서 중앙승가학원으로 발기해 3월에 설립했다. 성북구 보현사를 학사로 해 연수부 30명·교양부 30명을 최초로 모집했으며, 1980년 1월 2년제 중앙승가대학으로 개편했다. 1981년 3월 안암동 개운사 내 개운회관을 인수해 교사를 이전하고, 4년제로 개편됐다. 1989년 학교법인 승가학원을 인가받았고, 1991년 교육부로부터 각종학교로 인가받아 4년제 대학 학력인정교가 됐다. 1996년 교육부로부터 정규대학 개편 인가를 받았으며, 2002년 대학원 설립을 인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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