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으로 본 부처님의 마음관리법
문일수/운주사/25,000원

과학적 관점에서 마음은 ‘뇌의 활동’이다. 뇌의 신경회로에 활동전위가 흐르면 신경회로가 활성되면서 몸의 근육과 분비샘을 자극해 ‘마음’으로 표현된다. 그렇다면 뇌의 활동인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부처님은 수많은 설법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대한 가르침을 남겼다. 문수일 동국대의대 신경해부학교수가 불교수행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뇌구조를 유식학의 개념과 대비해 설명한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먼저 뇌의 기본적인 작동원리·뇌의 미세구조 및 큰 구조·전오식·오온·의근·육식(의식)·칠식·팔식의 뇌구조와 작동방식의 개념을 정리해 뇌가 어떻게 마음을 생성하는지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뇌과학의 관점에서 ‘사띠(Sati)수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띠는 ‘지금 마음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뜻으로, 사띠수행은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알아차림’ 능력을 강화하는 인지훈련이다.

책은 △마음의 자동원리(뇌-마음관계의 기본정보) △마음을 그리는 알파벳(신경회로와 신경조직) △전오식의 뇌(대뇌감각피질) △오온의 뇌 △감정의 뇌(둘레계통) △본능의 뇌(뇌줄기) △의식의 뇌(전전두엽) △말나식의 뇌(기본모드신경망) △아뢰야식의 뇌 △사띠 수행의 뇌과학 △신경축과 가치 계통 △신경전달물질과 신경조절자 △뇌의 진화 △깨달음의 마음을 만드는 뇌 등 14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붓다의 가르침을 그냥 받아들이고 믿으며 수행하는 것도 좋지만, 그 가르침이 뇌과학적으로 설명되는 합리적인 진실이라는 사실을 알면 믿음과 수행이 훨씬 확고해질 것”이라며 “모든 세상 사람들이 ‘마음’을 이해하고 다스려 평정한 심성을 유지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문일수 교수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유전공학 석사를, 캐나다 뉴브런즈윅대학교(University of New Brunswick)에서 분자생물학 박사를 취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 생물학부에서 뇌신경과학을 연구했다. 뇌신경세포 및 퇴행성뇌질환 관련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저서로 〈오온과 전오식〉·〈의근과 의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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