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석 동방문화대학원대 교수 주장
10월 20일 동방문화대학원대서 열린
불교문예硏 ‘법화사상~’ 세미나서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연구소는 10월 20일 오후 교내 호운관에서 ‘법화사상과 사회적 융합’을 주제로 제22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연구소는 10월 20일 오후 교내 호운관에서 ‘법화사상과 사회적 융합’을 주제로 제22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출가자 중심의 전통 수행관 부정,
수행의 단순화·일상화 혁신 이끌어”

“〈법화경〉은 대승불교운동 발생과 전개 과정에서 기존 교단과 갈등·대립을 벌이며 성립·전개됐다. 부파불교·반야사상·화엄사상 등 불교를 출가 중심의 수행 종교로 대중에게 인식시켰던 기존 불교사상의 본질은 계승하면서도, 실천 방법이나 대중 소통에서 있어서는 개혁(혁신)에 가까운 변화를 꾀했다. 이런 혁신사상은 대승불교운동의 합리화·정당성의 확보라는 차원과 연결된다. 이런 주장은 붓다의 근본사상에 어긋나지 않으며, 오히려 붓다의 근본정신을 되살리고자 하는 대중 친화적인 대승불교의 기본 이념과 잘 부합한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연구소(소장 차차석)는 10월 20일 오후 1시 교내 호운관에서 ‘법화사상과 사회적 융합’을 주제로 제22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차차석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법화경〉에 나타난 혁신사상 고찰’이란 기조발표에서 〈법화경〉에 깃든 혁신사상의 특징을 △출가해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전통 수행관에 대한 부정 △인간의 평등성에 대한 인식에 기반한 수기 사상의 보편화 △수행의 단순화와 일상화는 기존 관념에 대한 부정이자 대중성을 고려한 사고의 전환 등으로 정의했다.

차 교수는 이어 “〈법화경〉에 담긴 ‘보살도의 실천과 완성’은 당시 왜곡돼 있던 인도 내지는 불교계 현실에 대한 강한 부정이자, 동시에 △대중의 행복과 평등 △불교적 가치의 존중이란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집중했음을 보여준다.”면서 “〈법화경〉은 종교가 인간사회에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비판이 전제된 상태에서 아름다운 사회를 건설하는 데 불교도가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경전이라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는 총 4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박수호(중앙승가대) 교수의 사회로 △관음의 눈에 대한 심리치유적 이해(김선화 중앙승가대·논평 손강숙) △대행선사의 오공의식에 대한 상담심리학적 이해(이광숙 동방문화대학원대 평생교육원), 2부에서는 박인석(동국대) 박사의 사회로 △조선 초기 법화사상과 불교의례(심일종 서울대·논평 인묵 스님) △〈능엄경〉과 〈법화경〉의 관음사상 비교(동방문화대학원대 평생교육원 명조 스님·논평 심준보), 3부에서는 서대원(충북대) 교수의 사회로 △〈법화경〉의 여성관(이석환 동국대·논평 김한상) △피토육서(彼土六瑞)로 보는 〈법화경〉의 개혁 성향 고찰(신용산 우리출판사 편집장·논평 황정일), 4부에서는 김경집(동국대 학술원) 교수의 사회로 △묘음보살과 음악치료(피자영·홍희선 동방문화대학원대 재학·논평 최현주) △관음에 대한 체원(體元)의 이해(동방문화대학원대 성능 스님·논평 최원섭)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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