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WISE캠퍼스 불문연, 10월 13일 개최한지연·김희·박수현·김종용 씨 등 주제발표

인도에서 출발한 불교는 세계 각지로 뻗어나갔고, 각 지역의 문화·사상과 융합해 각기 다른 양상을 띠며 발전해 왔다. 불교의 전파 경로와 붓다를 바라보는 시각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불교사회문화연구원(원장 석길암, 이하 불문연)은 10월 13일 WISE캠퍼스 내 진흥관 B103호에서 ‘불교의 전파경로와 붓다전기(佛傳)의 변용 양상; 붓다전기의 한국적 형성화 과정의 전(前) 이해 Ⅴ’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불문연은 불교의 대사회적 실천과 방법론을 고민하고 탐색하고자 매년 학술세미나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도 그 일환이다.

학술대회는 10월 13일 오전 10시 개회식 후 조성택 고려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오전에는 김보과 동국대 박사과정 수료생이 ‘율장의 붓다 전기와 불타관’, ‘중국 양무제 사신(捨身) 활동의 배경과 목적에 대한 연구’(한지연 WISE캠퍼스 불문연 연구교수), 김보완(혜성) WISE캠퍼스 불문연 전임연구원이 ‘억불숭유국가에서의 왕권과 불교: 조선중기 팔공산 은해사 중건의 배경을 중심으로’를 각각 발표한다.

오후에는 김희 강원대 철학과 교수가 ‘〈화엄경〉 환(幻)의 용례분석: 환에 대한 韓·中의 비판 사례를 중심으로’, 김종용 WISE캠퍼스 불문연 전임연구원이 ‘성리학의 중화론변에서 보이는 불교의 영향과 변용: 주희의 중화신설 수양론 구축 과정을 중심으로’, 박수현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연구원이 ‘화엄불교의 사종법계설과 법계원융에서 본 무주처(無住處)로서의 법신’을 발표한다.

김보과 동국대 박사과정 수료생이 ‘율장의 붓다 전기와 불타관’에서 ‘율장의 붓다전기는 석가모니의 생애 그 자체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며, 구전시대에 수계(受戒)와 관련된 율 규정의 효율적인 암기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다. 불교도는 붓다전기에 각종 아바다나(avadāna, 譬喩)나 수사어구를 도입하여 붓다를 찬미하면서 불전이 증광되기 시작했다.’는 등의 내용을 발표한다.

김보완(혜성) WISE캠퍼스 불문연 전임연구원이 ‘억불숭유국가에서의 왕권과 불교: 조선중기 팔공산 은해사 중건의 배경을 중심으로’에서 조선시대에 왕권과 불교계는 어떠한 역학관계를 설정하고 있는지, 그것을 통해서 불교계와 왕실이 얻고 추구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은해사의 중건 과정을 통해 살핀다.

한지연 WISE캠퍼스 불문연 연구교수는 ‘중국 양무제 사신(捨身) 활동의 배경과 목적에 대한 연구’에서 양무제가 세속의 이상적인 군주이자, 세속화된 붓다상으로서 전륜성왕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했는지를 고찰한다. 또 양무제의 사신(捨身) 활동이 등장한 배경과 의미를 분석했으며, 이 과정에서 양무제가 전륜성왕의 이상을 현실에 구현하는 과정, 그것이 가지는 정치사회적 의미 그리고 남조의 승단과 왕권의 역학관계의 변화에 대한 시도 등도 살핀다.

김희 강원대 철학과 교수는 ‘〈화엄경〉 환(幻)의 용례분석: 환에 대한 韓·中의 비판 사례를 중심으로’에서 〈화엄경〉 환(幻)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비판 검토를 통해 동아시아 지역의 초기불교 이해와 해석의 의미를 논구한다.

박수현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연구원은 ‘화엄불교의 사종법계설과 법계원융에서 본 무주처(無住處)로서의 법신’에서 ‘진리 그 자체로서의 법신은 무주처로 여겨지며, 그 역시 방편에 불과한 것이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발표한다.

김종용 WISE캠퍼스 불문연 전임연구원은 ‘성리학의 중화론변에서 보이는 불교의 영향과 변용: 주희의 중화신설 수양론 구축 과정을 중심으로’에서 도남학파의 묵좌징심(默坐澄心)과 호상학파 이발찰식(已發察識)에서 보이는 불교적 영향에 대해 살핀다. 그리고 도남학파‧호상학파의 불교적 영향을 주희가 어떠한 논리로써 해석하고 극복하는지에 대해서도 발표한다.

주제발표에 이어서는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은 이석환 동국대 불교학술원 학술연구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며, 조성택 고려대 명예교수·석길암 WISE캠퍼스 불교학부 교수·강대현 위덕대 연구교수·해인사 승가대학장 보일 스님·서정원 한림대 강사·이상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원·이성수 불교신문 기자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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