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원통보전서…사부대중 200여 명 동참
덕준 스님 “한국-베트남 우호증진·불교발전” 기원
재한 베트남전수원불자공동체가 천태종 경산 장엄사에서 우란분절(백중)을 맞아 부모님에 대한 은혜를 되새기는 법회를 봉행하고 양국의 우호증진과 불교발전을 기원했다.
재한 베트남전수원불자공동체(회장 응 웬 벤만)는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우란분절 부모은혜 봉축법회’를 진행했다. 법요식은 17일 오후 1시 30분 경산 장엄사 원통보전에서 틱 티엔 광 스님, 장엄사 주지 덕준 스님, 대구 와룡사 주지 민해 스님, 응 웬 벤만 재한 베트남전수원불자공동체 회장 등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 자리에서 장엄사 주지 덕준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백행(百行)의 근본은 효(孝)라고 했으며, 부모님께 효도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도리를 다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밑바탕이 된다.”면서 “1박 2일간 진행되는 이번 봉축법회가 원만회향하고, 불자들의 가슴마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광명이 충만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덕준 스님은 또 “이번 부모은혜 봉축법회를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베트남과 한국의 우호증진과 불교발전을 희망하며, 더 나아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에 세계평화와 인류 행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틱 티엔 광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법요식에서 밝힌 부처님의 지혜광명의 등불로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공경, 감사의 마음을 기리고자 한다.”며 “우리가 내딛는 모든 발걸음에 부처님의 자비와 부모님의 사랑이 따른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부모은혜 봉축법요식 봉행을 축하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와룡사 주지 민해 스님은 축사에서 불교의례 중 ‘장엄염불(莊嚴念佛)’의 ‘다생부모십종대원’에 대해 설명한 뒤 “오늘 장엄사 큰 법당에 모인 한국과 베트남 불자들의 부처님을 향한 지극한 불심과 효심이 계속해서 이어져 매일을 오늘과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법요식에서 틱 티엔 광 스님은 재한 베트남전수원불자공동체 일원을 대표해 덕준 스님과 민해 스님에게 감사와 공경의 의미를 담은 기념 선물을 전달했다. 이어 장엄사는 재한 베트남전수원불자공동체 발전기금을 후원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은 △ 삼귀의례 △육법공양 △우란분절 참회문 독송(틱 티엔 광 스님) △환영사 △축사 △기념품 전달 △축가(이수진 불자) △장미꽃 달기 △개회사 △봉축의례(촛불 점화) △감사인사 및 회향(황심청 경산지부 신도회장) △기념사진 촬영 등의 순서로 봉행됐다.
한편 재한 베트남전수원불자공동체는 1박 2일 간 △〈법화경〉 독송(관세음보살보문품) △장엄사 법당 참배 △간부회의 △명상 △참회 108배 △〈우란분경〉 독송 △법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