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법 안내서
레너드 제이콥슨 저·김윤 역/침묵의 향기/12,000원

호주에서 출생해 대학을 마치고 변호사로 활동하던 청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한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된다. 그가 체험한 것은 ‘깨어남’으로, 의미는 ‘자각(自覺)’ 또는 ‘깨달음’과 대동소이하다.

그는 1981년 첫 번째 ‘깨어남’에서 ‘가장 깊은 수준의 현존(現存)과 하나임을’ 경험했다. ‘현존’은 ‘지금 여기에 있음’을 뜻한다. 그가 만난 ‘신의 살아 있는 현존’은 종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고요한 현존〉은 그의 첫 번째 ‘깨어남’의 시기에 드러난 지혜 중 많은 부분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은 2001년 〈마음이 도둑이다〉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됐다. 최근 저자가 원서에 내용을 추가하고 글 순서도 조정해 개정판을 출간하며 책 제목도 바꿨다.

저자는 ‘깨어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열쇠는 현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며, 오직 현존으로부터만 자기 자신을 조건없이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그가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두 가지 세계(마음의 세계, 지금의 세계)와도 관련이 깊다.

그에 따르면 ‘마음의 세계’는 기억된 과거와 상상된 미래의 세계다. 우리는 생각을 통해 마음 속 세계로 들어가며, 정신적 괴로움을 겪는 이유도 마음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지금의 세계’는 실제로 있는 진실하고 완전한 세계이며, 이 세계에 있을 때 우리는 참된 자유와 평화, 행복을 경험할 수 있고 진정으로 충족될 수 있다.

책에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세계’를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아픈 감정을 다루는 법’·‘화’·‘어린 시절 마음의 프로그래밍’·‘거부에 대한 두려움’·‘실패에 대한 두려움’·‘무의식적인 믿음’ 등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인 심리 문제도 다뤘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다 읽고 나서, 때때로 무작위로 들춰 보는 것”이라며 “어떤 말은 명상이 필요하며, 그런 말들은 선불교의 ‘공안(公案)’과 같아서 의미가 늘 분명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지는 당신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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