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승 향봉 스님의 진심
​​​​​​​향봉 스님/불광출판사/각 17,000원

 

 

 

 

 

 

 

 

 

 

1980년대 법정 스님, 오현 스님과 함께 활동했으며, 60만 부 이상 팔린 수필집 〈사랑하며 용서하며〉 저자로 유명세를 떨친 익산 사자암 주지 향봉 스님. 어느덧 70대 중반의 노승이 되어버린 향봉 스님이 꾸밈없는 진심을 담은 책 두 권을 출간했다.

향봉 스님은 젊은 시절 한때 불교계 권력의 실세 역할도 해보고,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스님은 ‘뒤늦게 철이 들어’, 마흔 무렵 홀연히 자취를 감췄고, 15년간 인도·네팔·티베트·중국 등을 떠돌며 구도행을 이어갔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년째 익산 미륵산 사자암에 머무르며, 홀로 밥을 지어 먹고, 글을 쓰며 살고 있다.

〈산골 노승의 화려한 점심〉은 향봉 스님의 ‘구도기’이자 ‘깨달음의 기록’이다. 책 1장은 젊은 날의 자화상, 2장은 산골 사자암의 일상, 3장은 치열한 구도행의 흔적, 4장은 스님이 확철하게 깨친 진리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산골 노승의 화려한 점심〉이 향봉 스님의 구도기이자 깨달음에 대한 기록이었다면, 〈산골 노승의 푸른 목소리〉는 60여 년 동안 수행자의 길을 걸으며 수없이 던졌던 아주 오래된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또 끊임없이 사유하며 터득한 진리에 관한 이야기다. 책 1장은 진정한 행복에 대한 가치와 기준, 2장은 어떻게 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삶과 죽음의 성찰, 3장은 인생을 대하는 삶의 지혜로운 태도, 4장은 온전한 깨달음으로 완성하는 수행, 5장은 참된 스승으로 수행자의 길을 걸어야 할 수행승들에게 던지는 애정 어린 쓴소리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향봉 스님은 “어찌 인생이 달달하기만 할까, 어찌 인생이 쉽기만 할까. 누구나 살다 보면 수많은 문제에 부딪혀 위기의 순간들을 넘겨야 할 때가 있다.”며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잠시 흔들릴 때 이 책을 펼쳐본다면, 막막했던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자 향봉 스님은 어린 시절 백양사로 출가했고, 해인사 선방을 거쳐 〈불교신문〉 편집국장과 부사장을 지냈다. 조계종총무원 포교부장·총무부장·중앙종회 사무처장·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또한 1973년 〈현대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했으며, 수필집 〈사랑하며 용서하며〉를 비롯해 〈작아지는 아이〉, 〈무엇이 이 외로움을 이기게 하는가〉, 〈일체유심조〉, 〈선문답〉 등 20여 권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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