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운대사의 ‘자발적 학습[自學]’ 과정
​​​​​​​성운대사 지음·이승준 옮김/운주사/16,000원

‘인간불교’의 기치를 내세우며 대만 불광산사를 창건하고, 평생 불교문화 진흥과 교육·자선사업에 힘을 기울이다 지난 2월 5일 입적한 성운대사의 ‘자발적 학습[自學]’ 과정을 다룬 책이 발간됐다.

성운대사는 출생이 빈곤해 정규교육을 못 받았으나 오히려 ‘스스로 배움[自我學習]’에 의지해 전방위적으로 다원화한 인생을 창조했다. 책은 성운대사가 어떻게 무에서 유를 창조했는지, 즉 자신의 인생 여정을 돌아보면서 스스로 배우고 그를 통해 인생을 개척해 온 개인사와 경험·교훈 등을 들려준다.

책은 △제1권 ‘자각’에서 시야를 열다 △제2권 ‘자학’에 기대어 기능을 강화하기 △제3권 ‘각타’에서 학습 면을 확장하다 등으로 구성됐다. 책을 통해 성운대사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서하산 출가, 국공내전으로 인해 대만으로 건너간 후 불교포교·신불교운동 활동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성운대사가 ‘스스로 배우는’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인 글쓰기, 강연하기, 독서회 등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성운대사는 “자기를 계발하기 위해서는 남이 질책하거나 훈계하기 전에 나 스스로 먼저 ’자각(自覺)‘ 해야 하며, 오로지 나만이 끊임없이 진보·성장하고, 자신감과 힘을 되찾을 수 있게 나를 도울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자 성운대사는 1927년 중국 강소성(江蘇省) 강도(江都)에서 태어났으며, 임제종(臨濟宗) 48대 전인(傳人)이 됐다. 1949년 대만에서 월간지 〈인생〉 등을 편찬했고, 1953년 의란(宜蘭)에서 염불회를 조직했다. 1967년 불광산 불광산사를 창건했으며, 1991년 국제불광회를 창설하고 국제불광회 세계총회장, 세계불교우의회 명예회장 등에 추대됐다. 저서로 〈성운대사전집〉 등 다수가 있다. 성운대사는 2월 5일 주요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법랍 85년, 세수 97세로 입적했다.

옮긴이 이승준 씨는 1983년 인하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PAN OCEANS INTER-NATIONAL 대표다. 2017~2022년 국제불광회 서울협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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