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양주 청련사 대적광전서 이·취임식
천태종 덕수 총무원장 비롯 정·관계 인사 축하
상진 스님 “하나된 종도와 함께 종단 중흥을”

상진 태고종총무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상진 태고종총무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태고종 28대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공식 취임했다. 한국불교태고종은 제28대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취임법회를 7월 12일 오후 2시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소재 청련사 대적광전에서 봉행했다. 전 총무원장 호명 스님의 이임식을 겸해 열린 취임법회에는 천태종총무원장 덕수 스님·진각종통리원장 도진 정사·총지종통리원장 우인 정사 등 불교지도자와 주호영 국회정각회장·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 정관계 인사 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취임법회에서 태고종 원로회의의장 도광 스님은 법어를 통해 “수봉상진 스님은 안으로 부쟁(不爭)의 덕을 쌓았고 밖으로는 원융의 지혜를 풀었으니 안과 밖이 계합하여 승가가 화합하고 종문을 윤택케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덕담한 후 “이제 태고종도는 밝은 선교방편으로 대중을 섭수하고 불조의 혜명을 전승함에 새로운 집행부를 기틀 삼아 한마음 한뜻으로 발걸음을 같이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총무원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고 태고종의 새로운 4년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이 자리에 서고 보니 개인적 영광의 기쁨보다는 맡겨진 책무에 대한 두려움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고 밝힌 후 “지난 선거 때 하나된 종도와 함께 종단의 중흥을 이루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임기 내내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스님은 또 “종단의 종립대학 정규화를 모든 종책의 최우선과제로 삼아 총력을 다하는 한편 지방교구의 자율적 운영을 위한 행정체계의 변화와 지원으로 지방교구 활성화를 통한 종단 다변화를 이루겠다.”고 덧붙이면서 “태고종은 불교와 사회와의 협력, 이웃 종교와의 대화,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이루어 온 만물 속에 내재한 불성을 깨우쳐 온 우주법계가 나와 다르지 않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서로 화합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전임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이임사에서 “지난 4년은 힘든 시간이었다. 파사현정의 길목에서 책임자의 소임이 얼마나 무겁고 힘든지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었다. 힘들 때마다 성원과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데 대해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제 우리 종단은 제28대 상진 총무원장 집행부를 맞아 종단 안정과 화합을 기반으로 한국불교의 미래를 견인할 힘찬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종도 여러분과 오늘 참석한 내빈들도 변화·발전하는 태고종에 힘과 원력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내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상진 스님은 종단의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 전통불교문화 복원과 전승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며 “상진 스님의 원력과 소식이 종단 화합과 불교 발전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은 조계종총무부장 호산 스님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상진 스님의 깊은 수행력과 풍부한 경험이 태고종단은 물론 한국불교 전체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총무원장 스님의 원력으로 태고종이 대승교화 종단으로서 불법홍포와 한국불교의 중흥에 이바지해주실 것을 회원 종단과 함께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이후 법담 태고종중앙종회의장·혜일 태고종 호법원장·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정청래 국회의원 대독)·주호영 국회정각회장·강수현 양주시장·정성호 국회의원·윤창철 양주시의회의장·이현영 한국종교협의회장 순으로 축사가 이어졌다. 김진표 국회의장·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세훈 서울시장·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영상을 통해 상진 스님의 취임을 축하했다.

내빈소개 후 참석 대중은 태고종 전국비구니회장 현중 스님이 봉독한 발원문을 통해 “태고종 28대 집행부가 변화와 혁신으로 도약과 발전의 전기를 만들고 분열과 갈등을 넘어 장애가 사라지고 공덕은 두루 비추어 통합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동업중생의 소임을 실천하게 해달라”고 발원했다. 

이날 취임법회는 △종사이운 △삼귀의 △반야심경 △청법가 △법어 △전임 총무원장 이임사 △상진 총무원장 약력 소개(중앙종회 재정분과위원장 원일 스님) △신임 총무원장 취임사 △축가(BTN중창단) △발원문(전국비구니회장 현중 스님)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4월 18일 선거에서 태고종 총무원장에 당선된 상진 스님은 1987년 창녕 영명사에 입산, 염불과 시다림에 능했던 순천 선암사 철화 스님을 은사로 1990년 출가했다. 이듬해 사미계를, 2011년 혜초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태고종 동방불교대학 학생과장·교학처장, 동두천 광덕사·마산 원각사·양주 청련사 주지, 한국불교법사대학 의식반 교수, 동방대학원대학 의식반 교수, 태고종 총무원 문화부장·교무부장, 제14대 중앙종회의원, 양주불교사암연합회장, 양주경찰서 경승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장, 고려대학교 불자교우회 지도법사를 맡고 있다. 

태고종 원로회의의장 도광 스님이 법어를 하고 있다. 
태고종 원로회의의장 도광 스님이 법어를 하고 있다. 
신임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신임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임사를 하고 있는 호명 전 총무원장.
이임사를 하고 있는 호명 전 총무원장.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하고 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의 축사를 조계종총무부장 호산 스님이 대독하고 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의 축사를 조계종총무부장 호산 스님이 대독하고 있다.
태고종 중앙종회의장 법담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태고종 중앙종회의장 법담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태고종 호법원장 혜일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태고종 호법원장 혜일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태고종 전국비구니회장 현중 스님이 발원문을 봉독하고 있다. 
태고종 전국비구니회장 현중 스님이 발원문을 봉독하고 있다. 
천태종총무원장 덕수 스님이 법회에 참석해 취임을 축하했다. 우측은 강승규 청와대시민사회수석.
천태종총무원장 덕수 스님이 법회에 참석해 취임을 축하했다. 우측은 강승규 청와대시민사회수석.
신임 총무원장 상진 스님(우측)과 전 총무원장 호명 스님.
신임 총무원장 상진 스님(우측)과 전 총무원장 호명 스님.
BTN중창단이 축가를 부르고 있다. 
BTN중창단이 축가를 부르고 있다. 
취임법회에는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석해 상진 스님의 취임을 축하했다.
취임법회에는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석해 상진 스님의 취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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