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향후 보존 방향 등 협의

조계종은 7월 10일 서울 도봉구청을 방문해 영국사지(도봉서원)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도봉구청의 설명을 듣고, 영국사지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조계종은 7월 10일 서울 도봉구청을 방문해 영국사지(도봉서원)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도봉구청의 설명을 듣고, 영국사지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조계종과 서울 도봉구청이 영국사지(도봉서원)의 현황과 향후 보존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7월 10일 서울 도봉구청(구청장 오언석)을 방문해 영국사지(도봉서원)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도봉구청의 설명을 듣고, 영국사지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도봉서원은 1573년(선조 6)에 조광조를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졌다. 당시 이곳은 양주목 관할이었고, 양주목사 남언경이 지역 유림들의 뜻을 모아 세운 것이다. 율곡 이이에 따르면, 서원 자리는 옛날 영국사(寧國寺)란 절이 있었던 곳으로 풍광이 아름다워 조광조가 생전에 자주 찾았던 곳이라 한다.

영국사지(도봉서원)는 도봉서원 복원을 위한 발굴(2011~2012) 과정에서 해당 구역이 영국사의 옛터임을 증명하는 성보가 발견됨에 따라 처음 알려졌다. 이후 불교문화재연구소가 2017년 해당 사역에 대한 추가 발굴을 실시해 ‘견주도봉산영국사(見州道峯山寧國寺)’의 명문이 기록된 혜거국사(899~974)의 비석 파편을 발견했고, 이에 도봉서원이 고려 영국사 터에 건립된 사실이 분명하게 확인됐다.

조계종은 영국사지(도봉서원)에서 보물급 성보가 최초 발견된 이후 영국사지의 존재를 배제한 도봉서원의 일방적인 복원 사업을 반대했고, 사업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더불어 영국사의 사격을 반영한 시설 건립 등을 꾸준히 요구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오늘 영국사지 방문은 종단의 요구를 도봉구청이 적극적으로 검토해 향후 계획을 설명하기 위한 첫 단추를 꿰는 자리”라며 “종단은 앞으로도 고려 혜거국사의 주석처이자 서울 유일한 서원 터이기도 한 영국사지(도봉서원)가 불교·유교의 역사가 상생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서울시와 도봉구 등 해당 기관의 상생 가능한 대안 마련을 재차 촉구하며, 필요할 경우 종단 역시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영국사지(도봉서원) 현장 설명을 듣고 있는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
영국사지(도봉서원) 현장 설명을 듣고 있는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
진우 스님 등이 영국사지(도봉서원) 현장을 보고 있다. 
진우 스님 등이 영국사지(도봉서원) 현장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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