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기념법회, 100독 25명에 이수증
2015년 3월부터 8년 4개월 간 매일 독송

 

홍천 강룡사는 6월 29일 〈법화경〉 100회 독송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홍천 강룡사는 6월 29일 〈법화경〉 100회 독송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천태종 홍천 강룡사가 종단 사찰로는 처음으로 종단의 소의경전인 〈묘법연화경〉 100회 독송을 원만회향했다. 100회 독송에는 장장 8년 4개월이 소요됐다.

강룡사(주지 홍법 스님)는 6월 29일 오후 8시 관음전에서 ‘〈묘법연화경〉 100독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법화경〉 독송을 시작한 2015년 3월 당시 주지였던 대명 스님(현 안동 법륜사 주지), 금강대 교수 광도 스님, 총무원 교무부 교무국 과장 혜봉 스님, 영월 삼태사 주지 혜운 스님, 〈법화경〉 독송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강룡사의 〈법화경〉 독송은 2015년 3월 시작됐으며, 100회 독송까지는 총 8년 4개월이 걸렸다. 처음에는 108명의 불자가 모여 시작했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며 회원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현재는 50~60명의 불자가 매일 강룡사에서 〈법화경〉을 독송하고 있다. 독송반의  최고령자는 88세, 최연소자는 초등학생이다.

기념법회에서 주지 홍법 스님은 〈법화경〉 100회 독송 이수자 25명을 대표해 신향숙 독송반장에게 이수증을 수여한 뒤 인사말을 통해 “날씨가 좋지 않은데도 참석해 주신 스님들과 불자님들, 그리고 〈법화경〉 독송반을 시작해주신 대명 스님께도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법 스님은 또 “〈법화경〉 100독은 종단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동참하신 여러분 수고 많으셨다. 〈법화경〉 독송이 200독, 300독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정진해 달라.”며 “열심히 하신 분도 있고, 여건상 못하신 분들도 계신다. 오늘 기념법회를 계기로 한 번 더 발심해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말에 앞서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혜봉 스님), 〈법화경〉 100회 독송 기념 떡 컷팅, 개회사(전동하 신도회장), 특별법문(금강대 교수 광도 스님)이 진행됐다. 광도 스님은 ‘〈묘법연화경〉 독송의 공덕’을 주제로 한 특별법문에서 법사품·방편품·약초유품·수희공덕품·관세음보살보문품 등에 나타나 있는 〈법화경〉 독송 공덕에 대해 설명했다.

광도 스님은 “〈묘법연화경〉 제10 법사품에는 ‘또 여래가 멸도한 후 어떤 사람이 묘법연화경의 한 게송이나 한 구절을 듣고, 한 생각이라도 따라 기뻐하는 이에게는 내가 또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하느니라.’는 구절이 있다.”고 소개한 뒤 “〈법화경〉을 읽으면서 나(자신)을 성숙시켜야 한다. 100독을 마친 인연으로 더욱 더 수행하셔서 불도(佛道)를 성취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신향숙 〈법화경〉 독송반장으로부터 감사의 꽃다발을 받은 안동 법륜사 주지 대명 스님은 축사를 통해 “제가 주지 소임을 맡고 있을 때 시작한 〈법화경〉 독송을 다음 주지인 상명 스님이 잘 이어줬고, 현 주지 홍법 스님이 큰 관심을 갖고 독려해 주셔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며 “강룡사 모든 불자님들은 앞으로도 〈법화경〉 독송과 수행을 열심히 하는 불자가 돼 달라.”고 말했다.

〈법화경〉 독송반 초기 멤버이자 100회 독송을 마친 사재중 강룡사 고문(전 신도회장)은 “2015년 3월 〈법화경〉 독송을 시작했을 때는 일주일 정도만 하고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독송을 하다보니 회원들이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사재중 고문은 “독송을 하면서 안 풀리던 일들이 잘 풀리고, 수행력도 깊어지는 등 신변에 긍정적인 변화가 많았다.”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종단의 소의경전인 〈법화경〉을 독송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5년 시작한 강룡사 〈법화경〉 독송은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고령의 불자들은 자녀들의 만류도 사찰에 올 수 없어 독송을 이어갈 수 없었다. 그래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격하게 시행될 때도 독송에 참여한 회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충분히 거리를 띄운 채 독송했다. 독송은 매일 오후 9시 강룡사 관음전에서 진행하고 있다. 〈법화경〉은 전체 28품으로 구성돼 있어 매월 1~28일까지 매일 1품씩 독송한다. 내용이 긴 품도 있고, 적은 품도 있지만 1일 1품 원칙은 지킨다. 사찰에 오지 않을 때는 집에서 독송한다. 다만 명절 연휴 때나 사찰 행사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모이지 못할 경우 미리 여러 품을 독송했다.

100회 독송 회향 기념법회에서 주지 홍법 싐들 비롯한 스님들과 〈법화경〉 독송반 회원들이 떡 케익을 자르고 있다.
100회 독송 회향 기념법회에서 주지 홍법 싐들 비롯한 스님들과 〈법화경〉 독송반 회원들이 떡 케익을 자르고 있다.
강룡사 주지 홍법 스님이 〈법화경〉 100회 독송을 마친 회원들을 대표해 신향숙 독송반장에게 이수증을 수여하고 있다.
강룡사 주지 홍법 스님이 〈법화경〉 100회 독송을 마친 회원들을 대표해 신향숙 독송반장에게 이수증을 수여하고 있다.
스님과 불자들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스님과 불자들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강룡사 주지 홍법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룡사 주지 홍법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향숙 〈법화경〉 독송반 반장으로부터 감사의 꽃다발을 받고 있는 대명 스님.
신향숙 〈법화경〉 독송반 반장으로부터 감사의 꽃다발을 받고 있는 대명 스님.
2015년 강룡사 주지 재임 당시 〈법화경〉 독송을 시작한 대명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15년 강룡사 주지 재임 당시 〈법화경〉 독송을 시작한 대명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금강대 교수 광도 스님이 특별법문을 하고 있다.
금강대 교수 광도 스님이 특별법문을 하고 있다.
혜봉 스님이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고 있다.
혜봉 스님이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고 있다.
전동하 신도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전동하 신도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스님들과 기념법회 후 〈법화경〉 100회 독송을 마친 독송반 회원들이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스님들과 기념법회 후 〈법화경〉 100회 독송을 마친 독송반 회원들이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삼귀의례를 하고 있는 〈법화경〉 독송반 회원들.
삼귀의례를 하고 있는 〈법화경〉 독송반 회원들.
강룡사 〈법화경〉 독송반 회원들이 독송하고 있다.
강룡사 〈법화경〉 독송반 회원들이 독송하고 있다.
강룡사 〈법화경〉 독송반 회원들이 독송하고 있다.
강룡사 〈법화경〉 독송반 회원들이 독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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