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은 단오(端午, 음력 5월 5일)를 맞아 6월 22일 단양 구인사 불교천태중앙박물관 앞마당에서 총무원장 덕수 스님 등 종단 스님들과 신도들이 대거 동참한 가운데 ‘단오맞이 공감의 놀이한마당’을 개최했다. 천태종 사부대중은 매년 구인사 개산기념일이자 민족 고유 명절인 단옷날,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며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서오고 있다.

단오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祈豊祭)의 성격을 띠고 있다. 선조들은 이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타거나 씨름을 하는 등 서로 간의 화합과 결속을 다졌다. 천태종은 해마다 이런 전통문화를 계승해오고 있다. 올해도 단오들차회를 비롯해 제기차기·투호던지기·사방치기·떡메치기 등 전통놀이와 함께 천연염색·부채 그림그리기·다육이 심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천태종의 단오 행사는 고유의 명절과 전통문화 계승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는 가운데 행해진 모범적 전통문화 계승 사례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는 음악을 기반으로 영화 등 각종 문화·예술 분야에서 세계 정상권에 자리하고 있다. ‘한류’·‘K-콘텐츠’의 힘이다. 이런 잠재력의 근원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다. 하지만 유럽 문화에 기반한 ‘밸런타인데이’·‘화이트데이’·‘핼러윈데이’와 비교할 때 우리 명절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은 미약하기 이를 데 없다. 온 국민이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긍심이 고취될 때 ‘한류’와 ‘K-콘텐츠’의 열풍도 식지 않고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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