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명료하게 설명·요약한 〈입보리행론〉
톡메 상뽀 저·수다지 켄포 한역·지엄 스님 편역/운주사/4만 원

〈입보리행론(入菩提行論)〉은 8세기 인도 불교학자 산티데바(Santideva)가 저술한 보리심과 보살행 실천을 강조한 논서로 총 10장 917송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와 티베트에서 130여 종의 주석서가 찬술됐다. 책은 〈입보리행론〉에 대한 간단명료한 설명과 요점을 집약한 해설서다. 오명불학원의 수다지 켄포가 티베트불교 샤카파의 전승조사 톡메 상뽀(Thogme Zangpo)가 저술한 〈입행론석·선설해(入行論釋·善說海)〉를 한역한 것을 지엄 스님이 우리말로 옮겼다.

〈입보리행론〉의 핵심은 ‘보리심’을 어떻게 일으키고[發菩提心] 어떻게 닦을 것인가[修菩提行]이다. 톡메 상뽀는 해탈(解脫)을 위해 수행하는 동안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산란한 마음을 없애야 하며, 이를 위해 윤회에 대한 모든 욕망에서 자신의 마음을 전환하여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출리심(出離心)’을 얻어야하고 ‘보리심(菩提心)’을 바탕으로 육바라밀을 실천해야한다고 설명한다.

책은 △보리심의 이익 △죄업을 참회함 △보리심을 수지함 △불방일 △정지정념 △인욕 △정진 △선정 △지혜 △회향 등 10품으로 구성됐으며, 각 장에는 주제에 대한 명료하고 자세한 설명이 수록됐다. 아울러 저자인 톡메 상뽀의 간단한 전기(傳記)와 논의 이름, 논을 설한 이유 등이 함께 담겼다.

책을 편역한 지엄 스님은 서문에서 “〈입보리행론〉의 가르침은 수행자로 하여금 중생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게 하고, 중생의 고통과 손해는 자신에게 가져와 일체중생을 해탈의 길로 이르게 하고자 하는 ‘보리심’을 발하게 한다.”며 “이 책을 보살도의 수행지침서로 삼아 항시 연구하고 그 가르침대로 실행한다면 정견(正見)의 큰 지혜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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