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지 2동·축대 6기·석렬 4기 등 확인
​​​​​​​금동불상 발편·인화문 토기편 등도 발굴

전남 신안 흑산도 무심사지 발굴조사 현장.
전남 신안 흑산도 무심사지 발굴조사 현장.

신안군(군수 박우량)·대흥사(주지 법상 스님)·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가 공동으로 발굴조사 중인 전라남도 신안 흑산도 무심사지에서 통일신라시대 건물지가 확인됐다. 또 다양한 유물도 발굴됐다.

흑산도 무심사지는 상라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며, 창건연대 및 폐사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 무심사지에는 삼층석탑과 석등이 남아있으며, 지표조사와 기존 발굴조사를 통해 ‘무심사선원(无心寺禪院)’명 기와편이 확인됐다.

이번 무심사지에 대한 발굴조사는 사역확인과 중심사역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2021년 4월 26일부터 실시됐다. 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2동, 축대 6기, 석렬 4기 등 유구가 확인됐다. 특히 중심사역의 통일신라시대 금당지는 고려시대 중기 건물지 아래에서 중복된 상태로 확인됐다.

출토 유물은 금동불상 발편을 비롯해  인화문 토기편, 중국제 도자기편, 연화문 막새편 및 ‘중원갑진년육월조(中元甲辰年六月造)’명(1244년) 막새편 등이 출토됐다.

기록에 의하면 흑산도는 일본 헤이안 시대의 구법승인 엔닌(圓仁)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와 중국 송나라의 문신인 서긍의 〈고려도경(高麗圖經)〉에 중국사신을 맞이하는 흑산도 관사와 봉수대가 기록돼 있다. 또 무심사지 주변 상라산성, 제사터, 관사터 발굴조사에서는 중국제 동전과 도자기가 다수 확인돼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동아시아 남방항로의 해상무역 거점항으로 이용됐던 것으로 보인다.

불교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통일신라시대 금당지에 대한 확장 발굴조사와 주변 유적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추가로 진행해 흑산도의 고대 동아시아 국제무역항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안군·대흥사·불교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발굴조사에 대한 학술자문위원회와 현장설명회를 6월 14일 오전 10시 전남 신안군 흑산면 진리 무심사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김진덕 불교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 팀장(010-3667-4351)

무심사지 중심건물지(추정금당지) 전경.
무심사지 중심건물지(추정금당지) 전경.
금동불상 발편.
금동불상 발편.
중원갑진년육월조명 귀목문 암막새편.
중원갑진년육월조명 귀목문 암막새편.
주름무늬 인화문 토기편.
주름무늬 인화문 토기편.
무심사지 출토 중국제 도자기편.
무심사지 출토 중국제 도자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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