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서
​​​​​​​윤석열 대통령 등 사부대중 1만여 명 운집

조계종은 5월 27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조계종이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석을 열고, 온 누리에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가 퍼져나가길 기원했다. 사부대중은 우중(雨中)에도 ‘무애행을 실천하는 진정한 불자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5월 27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조계종 원로의장 자광 스님, 총무원장 진우 스님 등 조계종단 스님을 비롯해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장, 나상호 원불교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유교), 우용덕 천도교 종무원장 등 이웃종교 지도자, 윤석열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관계 인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 사비트리 인드라차파 파나보케 주한 스리랑카 대사 등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운집했다.

이 자리에서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원로원장 자광 스님 대독)은 법어를 통해 “이 세상 고통은 사랑과 자비의 헌신 없이는 줄어들지 않고, 중생의 고통을 제 몸에 담는 비원 없이는 구제되지 않는다.”며 “우리 마음속에 있는 대비의 한 생각이 세상을 변화 시키고 인생을 바꾸게 하니, 오늘 우리가 밝힌 자비의 등불은 좌절의 상처를 입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오만해진 사람들에게는 회심의 눈을 뜨고 자기를 낮추게 하는 하심의 등불이 돼야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의 온전한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현실은 전쟁의 공포가 여전하고, 우리나라 역시 분단의 고통 속에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은 모두 인연과 인과에서 비롯되므로 내 안의 존엄함을 깨닫고, 청정하게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때 진정한 행복의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우 스님은 또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두 손 모아 모든 차별과 혐오, 갈등과 폭력, 빈곤과 질병이 사라지길 간절히 발원한다.”며 “자유와 평화, 조화와 질서, 지혜와 자비의 정토 세상이 속히 성취되길 발원하고, 모든 국민과 불자들이 업장을 소멸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 이 세상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살아가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에서 “수천 년 동안 이 땅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온 한국불교는 국민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나라가 어려울 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장섰다.”면서 “정부가 지향하는 인권 존중과 약자 보호, 세계 평화의 국정철학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는 어려운 이웃을 더 따뜻하게 살피고 국민의 삶 구석구석에 희망이 스며들 수 있도록, 그리고 세계 시민 모두와 함께 서로 도와가며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윤식 조계종중앙신도회장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거룩하신 부처님! 앞으로 우리들은 불자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화합과 상생의 정신으로 불교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여 이웃과 사회를 위한 무애행을 실천하는 진정한 불자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라고 부처님 전에 서원했다.

이날 법요식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불자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자비신행회,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배우 이원종·방송인 홍성흔(전 프로야구 선수) 씨에게 상패와 상금을 각각 수여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은 진명 스님의 사회로 △도량결계 △육법공양 △명고·명종 △삼귀의례 △반야심경 △관불 △마정수기 △찬불가 △헌등·헌향·헌과·헌다·헌미·헌화 △축원(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불자대상 시상식 △봉축사 △축사 △법어 △발원문 △봉축가(조계사 연합합창단) △헌화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조계종원로의장 자광 스님과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사진=조계종홍보국〉
조계종원로의장 자광 스님과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사진=조계종홍보국〉
마정수기를 하고 있는 자광·진우 스님.
마정수기를 하고 있는 자광·진우 스님.
삼귀의례.
삼귀의례.
자광 스님이 조계종종정 성파 스님의 법어를 대독하고 있다.
자광 스님이 조계종종정 성파 스님의 법어를 대독하고 있다.
진우 스님과 윤석열 대통령이 헌등을 하고 있다.
진우 스님과 윤석열 대통령이 헌등을 하고 있다.
봉행사를 하고 있는 진우 스님.
봉행사를 하고 있는 진우 스님.
진우 스님이 불자대상 수상자들에게 시상했다.
진우 스님이 불자대상 수상자들에게 시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합장을 하며 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합장을 하며 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축원을 하고 있는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축원을 하고 있는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주윤식 조계종중앙신도회장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주윤식 조계종중앙신도회장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조계사 연합합창단의 봉축가.
조계사 연합합창단의 봉축가.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1만여 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했다.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1만여 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했다.
우의를 입고 법요식에 동참한 불자들.
우의를 입고 법요식에 동참한 불자들.
비가 오지만 법회에 동참한 대중들.
우의를 입고 법요식에 동참한 불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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