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총무원장 덕수 스님.
천태종총무원장 덕수 스님.

“부처님 가피로 평화·행복 가득하길”

온 마음 다하여 부처님 오신 뜻을 기리고, 온 정성 다하여 봉축의 기쁨을 이웃에 전합시다.

아름다운 룸비니 동산으로 오신 부처님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사자후로 만 생명의 존엄을 설하셨으니, 우리가 만법의 주인이요 우리 사는 이곳이 극락입니다.

봉축의 마음 모아 오색의 연등 밝히니, 무명 번뇌는 사라지고 정법의 시대가 환하게 밝아 옵니다.

이제 우리는 질병의 고통을 극복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마음이 밝으면 세상이 밝고 마음이 어두우면 세상도 어두워지는 이치를 분명하게 깨달았습니다.

이 깨우침의 힘은 탐욕의 불을 끄는 지혜를 싹틔우고 악행의 과보를 녹여 줄 것입니다.

불자 여러분, 우리의 목표는 성불입니다. 성불을 향한 길은 오직 마음 닦는 길입니다. 중생의 마음이 부처의 마음이니, 굳건한 신심과 드높은 서원을 잃지 말고 열심히 정진합시다.

정진이 무르익어 자등명이 성취되고 일심이 청정하여 법등명이 이루어집니다.

바른 믿음으로 바르게 닦아가면 오늘도 내일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의 환희와 축복으로 모든 이의 소원이 성취되고, 사람마다 나라마다 부처님 가피가 드리워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

“마음 평화 찾아 세상 주인공 되자”

오늘은 인류의 위대한 스승, 부처님께서 오신 날입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더 특별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코로나 감염병에서 완전히 벗어나 두려움 없이 이웃과 함께 활짝 웃으며 서로를 마주보는 온전한 부처님오신날을 3년 만에 맞이했습니다.

우리의 위대한 스승께서는 스스로가 삶의 주인공이며 세상의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온전한 가르침을 전해주셨지만 오늘의 현실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세계를 뒤흔드는 전쟁의 공포가 여전하고 소중한 많은 생명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세계 10대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갖추었지만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미래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신적 고통이 깊어지고 외로움와 우울증에 시름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은 모두 인연과 인과에서 비롯됩니다.

욕심은 마음의 전쟁을 불러오고 내려놓음은 마음의 평화를 가져옵니다.

내 안의 존엄함을 깨닫고 청정하게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때 진정한 행복의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모든 차별과 혐오, 갈등과 폭력, 빈곤과 질병이 사라지기를 발원합니다.

자유와 평화, 조화와 질서, 지혜와 자비의 정토 세상이 속히 성취되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국민과 불자들이 업장을 소멸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 이 세상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진각종통리원장 도진 정사.
진각종통리원장 도진 정사.

“모든 생명체 나날이 행복하길”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지혜와 자비의 화신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도 부처님처럼 지혜를 밝히고 자비를 실천함으로써 이 세상을 풍요롭고 아름다운 불국정토로 가꿀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코로나19로 불안했던 나날을 보냈습니다. 치유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 우리 사는 이곳을 부처님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참회하고 화합하며 혁신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자주정신으로 새롭게 발돋움해야 합니다.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며 봉행하는 우리들의 불작불행(佛作佛行) 인연공덕(因緣功德)으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은 열반락(涅槃樂)을 얻어 영원한 안락을 누리며, 고통 속에서 헤매는 이들은 하루 빨리 고통을 여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서로 도웁시다.

정치와 경제가 안정되고 활성화되어 국민이 복락을 누리며 건강과 복지가 구족하도록 정진합시다.

생명이 위협받고 삶의 터전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미얀마와 우크라이나에도 평화가 깃들도록 원력을 모읍시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으며 부처님의 가없는 자비와 지혜광명으로 국가와 인류에 평화가 깃들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가 나날이 행복하기를 서원합니다.

관음종총무원장 법명 스님.
관음종총무원장 법명 스님.

“자각 통해 ‘진여’의 삶 개척하자”

부처님의 탄신은 <법화경> ‘방편품’에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부처님은 일대사 인연으로 이 세상에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을 열어 청정함을 얻기 위해 출현하셨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명 속에 헤매는 중생에게 올바른 통찰을 열어 보이고, 생사의 속박과 삶의 불안에서 해방시키기 위한 구체적 원력을 갖고 오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든 불자는 등이나 밝히는 일로 부처님 오심을 봉축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스스로 자각을 통해 진여의 올바른 삶을 개척하고, 나와 남이 둘이 아닌 하나라는 사실을 명심하여 어려운 이웃에도 눈을 돌려야 합니다.

자비 실천으로 봉축하고, 이 나라의 분단된 아픔을 통일로 치유할 수 있는 헌신적 밑거름이 되어야 합니다.

또 불교가 이 시대의 종교로서 구원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이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하는 데도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깨닫고 인간의 고통이 있는 곳에 구원의 불빛이 밝혀져 합니다.

부처님의 탄신을 통해 일체중생 모두가 법신으로 탄생되는 날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태고종총무원장 호명 스님.
태고종총무원장 호명 스님.

“고통 있는 곳에 구원 불빛 밝혀야”

부처님은 우리에게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진리의 실상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들은 아상(我相)에 사로잡혀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으로 무명의 세계에 갇혀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고 살상과 파괴가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상이 만들어 낸 탐욕의 진행형이며, 세계 청소년들을 상대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마약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빚어진 무명의 업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인류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어느 때보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원만히 구족한 지혜를 몸소 깨달아 일깨워주시고, 동체대비의 크신 자비로 욕심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탐진치 삼독심에 물든 중생들에게 무욕(無慾)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참뜻을 헤아려 마음 속 환한 등불을 찾는 것이야말로 참된 불자의 도리입니다.

우리는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회 공동체의 평화와 평등을 위한 뜻깊은 법석을 널리 나눠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미완(未完)의 부처입니다. 자신의 마음속 불성(佛性)을 바로 볼 때 이 사회의 어둠을 물리치고 환희장의 세상을 열 수 있습니다.

불성이 세상을 밝히는 날, 부처님의 미소가 우주법계에 봄꽃처럼 만개할 것입니다.

총지종통리원장 우인 정사.

“모두가 평등·공존하는 세상 열리길”

오늘은 부처님께서 ‘무상정등각’을 체득하시고, ‘대비심’을 일으켜 일체중생이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 평등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무명의 그늘을 환하게 밝혀 주시고자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불자 여러분들과 함께 오늘을 봉축하며, 대일여래비로자나부처님의 자비광명 속에서 모두 평안하시기를 서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모든 존재가 공통의 본질을 가지고 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연기를 보면 곧 법(法)을 보고, 법을 보면 곧 여래를 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존재는 불이(不二)의 관계에 있으며, 모든 존재는 결국 한 몸, 즉 동체라고 설하신 것입니다. 일체중생이 모두 다함께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인간으로 오신 부처님 시현의 참뜻이 이 안에 있는 것입니다.

분별없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생명을 존중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소욕지족의 삶을 실천할 때 오탁의 번뇌가 없는 청정한 밀엄정토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펼쳐 놓으신 가르침에 의지하여 모두가 평등하게 공존하는 평화의 세상이 열리기를 대일여래의 가지력을 빌려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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