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자연 환경을 살리는 일은 전 인류의 과제이자 의무다. 최근 불교계에서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이며 지구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다. 코로나19의 속박에서 벗어난 불교계의 발걸음이 환경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천태종 창원 원흥사에서 운영하는 창원금강불교대학 재학생과 동문회원들은 49일 원흥사 주변, 사화공원 내 중동 주민쉼터 일대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심청정 국토청정의 정신을 실천했다. 천태종복지재단 산하 홍천군종합사회복지관도 탄소중립 실천사업인 자원순환보상물품 교환사업을 413일부터 매주 목요일 진행하고 있다. 불교기후행동은 422지구의 날부터 시작한 환경을 생각하는 부처님오신날 캠페인을 부처님오신날인 527일까지 실시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도 지난해부터 지구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초기 단계여서 실적을 논하기엔 이르다.

불교계가 오랜 기간 사찰 주변의 숲을 가꾸는 등 자연환경 보호에 노력해왔음은 자명하다. 이 정신을 이어 불교계에서 환경 보호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몇몇 단체들의 산발적이고 단편적인 환경 보호 캠페인만으로는 현재의 파괴되고 있는 자연 환경을 되살리기엔 역부족이다. 불교계 전체로 확대해야 하고, 환경 보호 실천은 일상생활에 녹아들어 이루어져야 한다. 지구를 살리는 불사에 불교계의 더 큰 관심과 역할이 필요하다. 지구가 살아야 인류도 생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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