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님의 ‘불유교경’ 강설집
​​​​​​​강설 영화 스님·옮김 상욱·현안 스님·김윤정/어의운하/15,000원

〈불유교경〉은 한국 불자들에게는 조금 낯선 경전이지만, 예부터 동아시아 전통의 선종에서는〈사십이장경〉·〈위산경책〉과 더불어 ‘불조삼경(佛祖三經)’ 중 하나로 불릴 정도로 상징적인 경전이다.

이 경전은 ‘서분’·‘정종분’·‘유통분’의 세 가지 체계로 나눠졌으며, 부처님이 열반에 들기 전 마지막으로 설한 법을 담았다. 짧으면서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경전은 첫 눈에는 매우 단순하게 보일 수 있으나, 사실 매우 심오한 불교 교리가 담겨있다. 출가자들은 훈련을 목적으로 이 경전을 암기하고, 매일 낭송하도록 권장 받지만 안타깝게도 이 경전을 강설하는 경우는 드물다.

책은 구마라집이 번역한 〈불유교경〉을 중국 위앙종 제9대 조사로 추앙받는 선화상인(宣化上人, 1918~1995)의 제자인 영화 스님이 2008년 미국의 베트남 사찰에서 영어로 강설한 것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영화 스님은 들어가는 말을 통해 “이 경전을 설명하기로 한 이유는 본경에 대한 통찰을 주고, 수행자들이 좀 더 안정적이고 단단한 수행의 기반을 세우도록 해주기 위해서”라며 “이 경전은 여기 해설된 교리와 더불어 진지한 불교 수행자에게 귀중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자 영화 스님은 베트남 출신으로 대학 진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이공계 학사와 MBA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기업인으로 살다가 1995년 선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고, 수행과 정법을 펼치는 데 진력하고 있다.

옮긴이 상욱 스님은 2011년 자우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봉녕사 승가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미국에서 영화 스님 지도 아래 수행하고 있다.

현안 스님은 2019년 영화 스님을 은사로 미국에서 출가했으며, 미국 위산사 등에서 수행했다. 현재 분당 보라선원에서 수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보물산에 갔다빈손으로 오다〉가 있다.

김윤정 씨는 고려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했고, 파주 타이포그라피학욕에서 디자인 인문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영화 스님 지도 아래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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