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서울 탐라영재관서

제주 4·3 75주년 추모제가 열린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조계종 사노위)는 4월 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탐라영재관 강당에서 ‘제주 4·3 75주년 추모재’를 봉행한다.

2021년 3월 ‘제주 4·3 특별법 전부개정’을 통한 특별재심과 직권재심이 2022년 3월부터 시작돼 1,190여 명의 피해자와 희생자 유가족이 명예를 회복했다. 지난 2월 28일 4·3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 보고회에서는 3명의 희생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조계종 사노위 관계자는 “명예 회복과 신원 확인 그리고 진상규명 등 미흡한 부분이 많아 아직도 제주 4·3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피해자와 희생자 유가족 한 분 한 분의 억울함이 없는 진실규명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제주 4·3 당시 주민들은 지리적 환경과 제주지역 사회 현안에 적극 참여했던 사찰로 피할 수 밖에 없었다. 제주불교계는 사찰로 대피해 온 주민을 지키다 35개의 사찰이 전소·폐허 등의 피해를 입었고, 스님 15명이 총살·수장·고문 후유증 등으로 희생되는 참혹한 피해를 입어 제주불교 활동 전반에 큰 손실을 입었다.

조계종 사노위 관계자는 “스님의 경우 후손이 없는 경우가 많아 인명피해는 물론 물적 피해 역시 잘 알려지지 않아 진상규명이 미미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부처님의 자비와 평화 사상 실천으로 희생되신 스님들과 제주불교계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도 반드시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기도회에서 4·3 당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다 희생되신 스님들을 비롯해 3만여 명의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희생된 스님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제주도의 평화를 넘어 남북평화를 위해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활동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양한웅 조계종 사노위 집행위원장(010-3479-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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