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조법사 〈조론〉’ 비평·주석한 학술서
승조 저·준식 주해·학담 평석/푼다리카/50,000원

중국 진(晉)나라의 고승 구마라집(鳩摩羅什) 법사의 제자인 승조(僧肇, 384~414) 스님이 남긴 논문집인 〈肇論(조론)〉은 수당(隋唐) 불학시대에 동아시아국제사회 역사의 새 지평을 연 불후의 저술로 평가받고 있다.

승조 스님은 구마라집 문하에서 인도 용수계(龍樹系)의 대승불교를 공부했다. 이 조론은 스님이 스승 구마라집으로부터 〈금강경〉·〈유마경〉·〈대품반야〉 등의 강설을 듣고 크게 깨달은 뒤 저술했다.

〈조론〉에 여러 후학들이 많은 주석서를 편찬했는데, 평석을 단 학담 스님은 여러 주석서중 선교회통(禪敎會通) 전지교관(傳持敎觀)의 수행관을 표방한 천태선문(天台禪門)의 대조사 자운준식(慈雲遵式, 964~1032) 존자의 주해를 채택했다.

평석자는 책을 크게 △조론 주석을 여는 가름 △조론 주해로 구성했다. ‘조론 주석을 여는 가름’에는 ‘자운존자 조론 주해 서문’과 ‘승조의 전기’를 실었으며, 각각 평석을 달았다. 조론 주해의 각 장에도 평석을 달아 〈조론〉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부록으로는 승조 스님의 저술 〈보장론(寶藏論〉, 송나라 지반(志磐) 스님이 고승의 전기를 집대성한 〈불조통기(佛祖統紀〉의 삼대존자 전기(천태선문 16조 보운존자 의통, 천태선문 17조 법지존자 지례, 법보대사 자운존자 준식)를 수록했다.

학담 스님은 1970년 도문 스님을 은사로 경주 분황사에서 출가했다. 이후 상원사·해인사·망월사·봉암사·백련사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했으며, 〈육조법보단경〉·〈학담평석 아함경〉(12책 20권) 등 다수의 불전해석서를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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