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서 진행
발원·인욕·참회·지혜 등 4부 구성, 70여 점 공개

붓 끝에 모든 정신을 집중해 경전을 필사하는 ‘사경(寫經)’은 오랜 시간 동안 불교의 전통수행법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박경빈 한국사경연구회장이 70여 점의 사경 작품을 공개하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박경빈 한국사경연구회장은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고려예술의 혼을 잇는 수행법 – 사경’ 특별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발원·인욕·참회·지혜의 장 등 4부로 구성됐다. 1부 발원의 장에서는 서울시전통문화발굴·계승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자색지금니 관세음보살42수진언·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변상도 등 금니 사경작품이 공개된다. 2부 인욕의 장은 ‘전통사경’이 주제다. 백지묵서 금강반야바라밀경 절첩본 등 전통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3부 참회의 장에서는 묘법연화경 9층 보탑도(황룡사지 9층 목탑)) ‘보탑도’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4부 지혜의장에서는 현대 기법으로 제작한 반야바라밀다심경·화엄일승법계도·관세음보살도 등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41호 김경호 사경장은 축사를 통해 “사경은 난이도가 높은 예술이자 수행법”이라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법사리 작품들을 배관하면서, 박경빈 회장의 수행자로서의 성취가 정상에 근접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경빈 작가의 금강반야바라밀경 백지묵서 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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