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불교 전한 ‘아소까대왕’ 일대기
​​​​​​​정찬주/불광출판사/각 권 18,000원

“아소까대왕은 전 세계에 불교를 전한 인물로, 21세기 지도자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인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아소까대왕에 대한 소설을 집필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자는 3월 20일 출간간담회에서 인도 아소까대왕의 일대기를 3권의 장편소설로 펴낸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소설은 2021~2022년 현대불교신문에 연재한 ‘정찬주의 소설 아쇼까대왕’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제목도 빨리어 발음을 따라 ‘아쇼까’에서 ‘아소까’로 변경했다.

저자는 1995년 지인과 인도를 첫 방문, 아소까대왕 석주를 마주한 뒤 그의 일대기를 소설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2년에 한 번씩 지금까지 인도를 15번 방문, 아소까대왕의 흔적을 찾고자 대왕이 걸었던 길을 따라 순례했다.

저자는 “아소까대왕의 일대기를 장편소설로 펴내는 작업은 작가로의 숙원이었다. 70세가 되면서 지금 아니면 못 쓰겠다는 생각에 조급함이 생기기도 했지만, 책으로 펴내서 후련하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저자는 현대사회를 생명을 경시하는 사회, 개인·국가 이기주의가 팽배한 사회 등으로 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21세기 통치 철학으로 불교를 꼽았다. 그리고 한 때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을 살상하고 이복형제 99명을 죽였지만, 불법(佛法)을 만나 참회하고 불교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아소까대왕의 통치 철학을 현 시대의 정치인들에게, 그리고 불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저자는 아소까대왕을 “(전쟁)북소리의 정복자에서 담마(부처님 법)의 정복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인물”이라며 “칼링가를 정복한 아소까대왕이 다야강에서 칼을 버리고 전륜성왕임을 선언하는 장면을 상상해 소설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저자는 이 소설을 픽션(사실) 30%, 논픽션(허구) 70%로 구성했다. 고대 인물이기에 역사적 사료가 극히 제한적이고, 순례를 하며 얻은 영감과 상상력을 더해 소설을 완성했다. 1·2·3권을 각 5장으로 구성해 아소까대왕의 일대기를 그려냈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스승이셨던 법정 스님께서 생전에 제게 ‘발원이 간절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가르침을 주셨다.”면서 “아소까왕은 알렉산더왕, 칭기즈칸과 더불어 세계 3대 대왕으로 불린다. 그에게는 특별한 철학이 있었다. 2,300년 전 ‘평화’와 ‘공존’을 통치 철학으로 삼은 아소까대왕의 위대함이 소설을 쓰게 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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