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광사가 착공 3년 6개월만인 지난 3월 10일 한국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 존상을 모신 대조사전을 낙성했다. 2000년 11월 5일 낙성한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의 대조사전에 이은 두 번째 대조사전이다. 삼광사 대조사전은 상월원각대조사의 ‘억조창생 구제중생’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부산지역 천태불교의 중흥과 세계불교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천태불자들의 대원력이 담긴 대작불사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또한 삼광사 대조사전은 지관전과 더불어 삼광사 역사에 길이 남을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삼광사 대중의 깊은 신심으로 불사를 원만회향한 노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구인사 대조사전을 당대 최고의 장인들이 혼신을 다해 건립했듯, 삼광사 대조사전도 내로라하는 대가들이 걸출한 솜씨로 빚어낸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라·백제·고려·조선 장인의 솜씨로 건립한 사찰 전각은 현재 국보·보물로 지정돼 있다. 삼광사 대조사전 역시 후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시대의 정신이 반영된 건물이라는 점에서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향후 삼광사 대조사전은 구인사 대조사전에 버금가는 불자들의 참배·수행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삼광사 대조사전을 참배하는 불자들은 참배 자체의 의미를 넘어 상월원각대조사님의 가르침을 늘 가슴에 새기고 부지런히 정진해,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대원력을 재차 발심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또한 삼광사 대조사전이 국운 융창과 남북평화 통일, 인류평화를 기원하는 염원의 전당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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