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금강불교대학이 새학기를 맞아 일제히 개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3년간 주춤했지만 위드코로나 시행과 함께 학사운영은 제자리를 찾았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재학생 모두 전법과 신행의 리더로 거듭나 천태종의 포교 역군으로 성장해주기 바란다.

금강불교대학의 개교는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유훈에 따라 1983년 3월 2일 서울 성룡사 석굴법당에서 열린 입학식이 그 출발점이다. 개교 초기에는 출·재가가 함께 공부했지만, 구인사 강원(금강승가대학)이 개설된 후부터 재가불자 교육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10여 곳의 금강불교대학에서 배출된 수료생은 수만 명이 넘는다. 가히 불교 인재의 산실(産室)이라 할 만하다.

근래 각 종교계는 ‘종교인구의 감소’라는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런데 불교는 ‘신도 고령화’란 또 하나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소속감을 높이고, 결속력을 높이는 일은 중요하다. 천태종이 금강불교대학을 통해 일당백의 불자를 양성하듯 불교계 전반에서 불교교양대학 활성화를 통한 불자 정예화에 나서야 한다.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노년에 시간적 여유가 생긴 불자들이 늘고 있다. 한 해 농사에서 수확이 가장 중요하듯 우리 인생에서도 노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점은 중요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불자라면 금강불교대학에 입학해 향학열(向學熱)을 불태워보길 권한다. 평생을 신앙해온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은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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