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18일, 10월 중 복원 마치고 개방 예정

서울 광화문 월대(月臺, 궁궐의 정전과 같은 중요 건물에 설치하는 넓은 대로 궁궐의 각종 행사나 의식 등에 이용됨) 및 삼군부(조선 후기 중요한 군사 사무를 의논하던 관아)·의정부 등 육조거리의 발굴조사 성과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서울시(시장 오세훈)와 공동으로 3월 16~18일 3일간 하루에 세 차례씩 총 9회에 걸쳐 서울 광화문 월대 및 삼군부·의정부 등 육조거리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한다. 이를 위해 8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https://yeyak.seoul.go.kr)을 통해 회당 선착순 30명(총 270명)씩 예약 신청을 받는다.

문화재청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시와 공동으로 ‘광화문 월대 복원 및 주변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광화문 월대부(1,620㎡)는 문화재청이, 월대 주변부(4,487㎡)는 서울시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화문 월대는 2007년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길이 8.3m, 너비 29.7m의 고종년간 유구가 일부 확인된 바 있다. 현재 문화재청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발굴조사에서는 월대의 전체 규모(길이 48.7m, 너비 29.7m)를 확인했고, 어도(御道, 임금이 지나도록 만든 길)시설과 길게 다듬은 장대석을 이용해 기단을 축조한 모습 등 월대의 구조가 드러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시민공개 행사는 이와 같은 양 기관의 조사 현황을 비롯해 월대 동측으로 조선시대 의정부 관련 행랑터, 서측으로 삼군부 관련 행랑 기초 및 배수로 등 광화문 앞 월대와 조선시대 중앙 관청이 모여 있던 육조거리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에서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고고학 이야기’를 검색한 후 예약하면 된다. 우천 시에는 행사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4월까지 광화문 월대 발굴조사를 마치고, 이를 바탕으로 10월까지 광화문 월대 복원을 완료한 후 개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