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9년 전 생활고에 세상을 떠난 송파 세 모녀에 대한 ‘촛불추모제’가 마련된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조계종 사노위)는 기초법 바로세우기 공동행동, 장애인과 가난한 이들의 3대 적폐 폐지 공동행동 등과 2월 24일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근처 전쟁기념관 앞에서 ‘송파 세 모녀 9주기 추모제’를 개최한다.
이번 추모제는 지난 2014년 2월 마지막 월세와 공과금, ‘죄송하다’는 편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송파에 살던 세 모녀를 추모하는 자리다.
조계종 사노위는 “지난해 수원에 살던 세 모녀와 신촌에 살던 모녀의 사망 소식, 올해 1월 성남에 살던 모녀의 죽음까지 슬픈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종식이 언급되고 있지만, 그 여파와 세계정세 불안으로 인한 고물가, 고유가가 공공요금의 가파른 인상을 불러오고 있으며, 반복되는 가난한 이들의 죽음이라는 비극 앞에, 책임 있는 정부와 국회는 매번 ‘위기가구 발굴’이라는 실효성 없는 대책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빈곤 문제로 인한 죽음은 정부가 책임져야 할 문제이지만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번 추모제에서는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실효성있는 정책을 펼쳐 가난 때문에 돌아가시는 분들이 더 이상 없기를 염원하는 기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선 기자
honsona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