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 48칙 풀이한 선 입문서
석지현 스님 역주·해설/민족사/25,000원

무문관(無門關)1228년 중국 남송의 무문혜개(無門慧開, 1183~1260) 선사가 조사들의 어록에서 공안 48칙을 선별해 해설과 송()을 덧붙인 선어록이다. 이 책은 벽암록(碧巖錄)·종용록(從容錄)과 함께 선종을 대표하는 3대 저서로 꼽히며, 오랜 세월 참선수행자들에게 널리 애용됐다. 옛 선사들의 속뜻을 압축적으로 전달한 이 글귀들은 읽는 이의 해석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어 세심한 접근을 요한다.

석지현 스님은 현대인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무문관48칙을 한글로 번역해 특유의 감각적인 시선으로 쉽고 친절하게 풀어냈다. 책은 제1조주의 무()자 공안[趙州無字]’부터 제48열반으로 가는길[乾峯一路]’까지 순서대로 엮었다. 각 장은 원문과 주(), 번역, 해설의 순서로 배열했다.

석지현 스님은 책의 머리말을 통해 번역은 되도록 간단명료하게 옮기려고 했으며 해설은 평이하게, 주는 짧게 처리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주를 보면서 한 줄 한 줄 원문 해독을 해나가다 보면 어느덧 한 곳이 뚫리고 첫 곳, 만 곳이 일시에 뚫리게 될 것벽암록’”이라고 강조했다.

석지현 스님은 출간을 기념해 강의도 함께 진행한다. ‘무문관과 선시를 주제로 한 강의는 314일부터 1128일까지 매달 2회씩 종로 르미에르빌딩 A동과 온라인 줌(ZOOM)으로 진행된다. (문의 02-732-2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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