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국회의원들의 신행모임인 정각회가 불기 2567(2023)년 계묘년을 맞아 신년법회를 봉행, 국태민안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기원했다.

국회정각회(회장 주호영)는 2월 8일 오전 11시 국회도서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계묘년 신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조계종총무원장)과 수석부회장 무원 스님(천태종총무원장) 등 회장단과 소속 종단 스님, 김진표 국회의장, 이진복 대통령실 불자회장, 국회정각회원, 불교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지도법사인 종단협회장 진우 스님은 신년법어를 통해 “물질은 풍족한 세상이 되었는데, 사람들의 마음도 풍족해졌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마음이 불편하면 아무 소용없다.”고 강조하고, “명상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불교가 국민통합과 국민들의 행복한 삶 영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주호영 정각회장은 개회사에서 “바쁘신 와중에도 정각회 신년법회에 참석해주신 대덕스님들,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불자 국회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주호영 회장은 또 “지금 전쟁·지진·경제난으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불자 국회의원들은 불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게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자리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국회정각회의 신년법회 봉행을 축하드린다. 국민의 평안을 위해서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주호영 정각회장님과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의장은 또 “불교는 사회가 어려울 때마다 국민을 보듬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늘 앞장서 주셨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부처님의 화쟁(和諍)과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정신으로 임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국회정각회 간사는 사부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신년발원에서 “거룩하신 부처님,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시고, 전쟁과 기아로 삶을 위협받고 있는 사람들이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소서. 비우고 바꾸고 살리는 삶으로 기후환경위기를 극복하게 하시고, 정치와 경제가 안정을 찾고,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하며,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기를 발원하옵니다.”라고 부처님전에 발원했다.

신년발원에 이어 주호영 정각회장은 2년 간 정각회장을 맡았던 이원욱 정각회 명예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원욱 명예회장은 소회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법회에 앞서 종단협 회장단과 정각회원, 김진표 국회의장 등은 국회의사당 3층에서 인사를 겸한 차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회가 논의 중인 선거법 개정과 개헌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