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성명서…청정승가정립 위한 범계행위 진상조사위원회 제안

정의평화불교연대(상임대표 최원녕, 이하 정평불)126일 성명서를 통해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의 성추문 논란 등 불미스러운 내홍을 겪고 있는 사태에 대해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산중총회를 통해 주지를 선출하라.”고 촉구했다.

정평불은 조계종은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산중총회를 통해 주지를 선출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우리는 현금의 사태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지금이라도 모두 마음 깊이 진실로 참회하며 성추문과 골프에 관련된 당사자들을 낱낱이 조사하고 계율에 따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 파벌끼리 이전투구를 벌일 것이 아니라 승가공의의 전통에 따라 해인사 소속 승려 모두가 참여하는 산중총회를 열어 여법하게 새로운 주지를 선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신뢰받는 출가자와 재가자 공동으로 청정승가정립을 위한 범계행위 진상조사위원회(가칭)’를 구성해 빠른 시일 내 모든 진상을 낱낱이 조사하여 범계자들을 여법하게 엄중 징계하고 국민 앞에 참회하고 드러난 문제가 제도적인 것은 제도를 개혁하여야 한다.”추락할 대로 추락한 조계종이 지금이라도 이렇게 당간을 바로잡지 않으면 21세기 안에 소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조계종은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산중총회를 통해 주지를 선출하라!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법보종찰 해인사에서 성추문과 세력다툼, 골프, 폭력 등 연일 낯부끄러운 막장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 주지인 현응 스님이 가발을 쓴 비구니 스님과 속복을 입고 여러 차례 숙박업소를 출입한 범계 행위로 산문출송(山門黜送)을 당하였다. 현응 스님은 2018년에 MBC PD수첩을 통하여 자원봉사자를 추행하고 유흥업소를 출입하였다는 의혹을 받고 조계종 교육원장을 사직하고 법정 공방 중이었기에 대중들은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은 후임 주지로 원타 스님을 지명하고 지난 3일 조계종 총무원에 추천했는데, 총무원은 몇 가지 이유를 들며 반려했다. 이에 지난 16일에 열린 임회에서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측이 원타 스님의 주지 임명을 반대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여 종무원 1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비대위는 이어서 지난 해 12월에 사서실장 도현 스님과 전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이 동안거 기간에 태국에서 골프를 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간에서는 비대위의 배후로 자승 전 원장이 관련되어 있기에 비대위의 연이은 폭로 또한 순수하게 쇄신과 정화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해인사를 손에 넣기 위한 술책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에 이번 사태를 놓고 한 스님은 방송을 통해 전국구의 은처승이 지역구의 은처승을 몰아내고 있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우리는 현금의 사태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불교는 2,500여 년 동안 전통승가에 이어져 내려온 계율과 자자 포살의 갈마법과 승가대중 공의제도를 통해 승단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이라도 모두 마음 깊이 진실로 참회하며 성추문과 골프에 관련된 당사자들을 낱낱이 조사하고 계율에 따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 파벌끼리 이전투구를 벌일 것이 아니라 승가공의의 전통에 따라 해인사 소속 승려 모두가 참여하는 산중총회를 열어 여법하게 새로운 주지를 선출해야 한다.

이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비구(비구니)계를 받은 스님이 출가 이후에 이성관계를 갖는 것은 바라이죄에 해당하여 교단 밖으로 추방하도록 계율에 명시되어 있고 승려법 또한 음계를 어긴 자를 환속제적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왜 조계종단에서 성추문이 수시로 벌어지고 조계종은 은처승 집단이라는 말이 항간에 떠도는가. 우리는 자승 전 원장 체제에서 자기 편이면 큰 죄를 범하였어도 소임을 주고 청정한 승려라도 자신을 비난하면 내친 당동벌이(黨同伐異)가 만연하였음을 기억한다. 혼인증명서까지 발급되어 있는 승려, 성매매 혐의로 사회법의 법정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승려, 10년 이상 사실혼관계인 승려, 법정에서 쌍둥이 아빠로 드러난 승려들이 모두 주지 등 소임을 유지하였다. 이제라도 신뢰받는 출가자와 재가자 공동으로 청정승가정립을 위한 범계행위 진상조사위원회(가칭)”를 구성하여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진상을 낱낱이 조사하여 범계자들을 여법하게 엄중 징계하고 국민 앞에 참회하고 드러난 문제가 제도적인 것은 제도를 개혁하여야 한다. 추락할 대로 추락한 조계종이 지금이라도 이렇게 당간을 바로잡지 않으면 21세기 안에 소멸할 것이다.

1. 총무원은 해인사 현응 스님 등 범계자들을 신속하고도 여법하게 엄중 징계하라!
1. 해인사는 국민 앞에 진실된 참회를 하고 대중의 공의를 모아 차기 주지를 선출하라!
1. 조계종은 신뢰받는 청정한 출가자와 재가자 공동으로 청정승가정립을 위한 범계행위 진상조사위원회(가칭)”를 구성하여 범계 행위를 조사하고 참회와 엄중한 징계, 제도 개혁을 단행하라!

불기 2567(2023)126
정의평화불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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