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서울 미얀마 대사관서

지난 2021년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의 퇴진과 민주주의를 기원하는 기도회가 열린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는 1월 31일 오전 11시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미얀마 대사관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2년, 미얀마 군부 퇴진과 미얀마 민주주의 기원 기도회’를 개최한다.

2021년 2월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의 반민주적 쿠데타가 올해로 2년이 됐다. 미얀마군의 민간인 학살은 마을에 불을 지르거나 공습 등으로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지난 1월 16일자 영국 공영방송 BBC 보도에 의하면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2,600여 명 이상의 미얀마 시민이 군부에 의해 사망했다는 공식기록이 있다. 하지만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10배 더 많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심지어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2022년 미얀마 군부 공격으로 사망한 어린이·청소년은 152명(2021년 90여 명)으로 그 잔인함은 나날이 더해가고 있다.

이날 기도회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군부가 하루빨리 퇴진해 미얀마에서 더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고 민주와 평화가 오길 발원하는 마음을 담아 진행된다. 기도회 후 미얀마 대사관에 군부 퇴진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노위 관계자는 “자비의 나라 미얀마는 계율을 지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행자들의 수행처가 곳곳에 있다.”면서 “부처님은 모든 생명이 존귀하기에 살생을 엄격히 금지하며, 첫 번째 계율로 ‘살생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어떤 이유로도 미얀마 군부의 자국민에 대한 민간인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기에 즉각 물러나고 미얀마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노위는 2021년 2월 희생자 추모와 미얀마 시민의 평화와 민주화를 위한 기도회를 시작으로 오체투지 2회, 미얀마 특별입국 신청, 민주인사 사형집행과 어린이 학살 관련 규탄 기자회견 등을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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