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때 힘이 되는 용기 에세이
진우 스님/불광출판사/16,000원

해가 지는 것은 다시 뜨기 위함이고, 바람이 부는 것은 잠잠해지기 위함이다. 어둠은 밝음의 씨앗이고 절망은 희망을 위해 기꺼이 과거가 되어준다.”

10년 전 진우 스님은 스스로 공부를 점검하고 정진을 다짐하는 결심으로 예불을 끝낸 이른 아침마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쓴 글이 4천여 편, 그 가운데 90편을 엄선했다. 오롯이 자신을 위한 글쓰기였지만 글을 대중과 나누면 좋겠다는 주위의 권유에 오늘의 명상이라는 제목으로 네이버밴드에 올렸던 글들 가운데 몇 토막을 엮은 것이다.

진우 스님이 처음 글을 쓰게 된 건 10년 전 담양 용흥사에 몽성선원을 개원하면서부터다. 스님은 새벽 3시부터 5시까지 입선한 후 공양시간까지 남는 1시간 동안 하루 중 가장 맑은 기운으로 짤막한 글을 써내려갔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 스님만의 의식이었다.

진우 스님이 책을 통해 전하는 위로는 어느 페이지를 펼쳐 봐도 깊은 울림을 준다. 책은 펼치는 순간 마음이 편해진다. 응어리진 마음이 풀리고 삶이 쉬워진다. 길지 않은 문장이지만 스님의 글을 따라갈수록 나를 억누르고 괴롭혔던 문제들이 선명하게 떠오르고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배짱이 생긴다.

진우 스님은 스스로 마음을 평정하게 다스리면 대 자유를 얻을 수 있다.”이 책은 인과의 과보로 인해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의 불편함을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해법을 설명하는데 무게를 두었다.”고 말했다.

책의 저자 진우 스님은 1972년 강릉 보현사로 출가했으며, 1978년 백운 스님을 은사로 수계했다. 조계종 재심호계위원과 불교신문사 사장, 8대 교육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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