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도심 속 ‘(가칭)명상센터’ 건립 추진
마애불 입불로 불교 중흥 기틀 마련
문화재 구역 입장료, 전면 폐지 목표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월 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3대 핵심 종책 사업과 7대 주요 계획을 밝혔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1월 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3대 핵심 종책 사업과 7대 주요 계획을 밝혔다.

조계종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발원하고, 이를 위한 3대 핵심 종책 사업 및 7대 주요 계획을 밝혔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11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핵심주요 종책 과제를 제시했다.

2023년은 조계종 제37대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본격적으로 종책 사업을 추진하는 첫 해이다.

진우 스님은 제37대 집행부 첫 번째 핵심과제로 불교의 사회적 소통 강화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진우 스님은 마음이 어지러운 현대인들이 선 명상을 통해 평상심을 찾을 수 있도록 도심 속 명상센터를 건립해, 종단 내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한 명상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사찰 순례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핵심과제로 승려복지 강화를 통한 승가 공동체 안정화를 꼽았다. 스님들의 초고령화를 대비해 승려 전문 요양병원을 운영해 의료적 보살핌이 필요한 스님들이 전문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주거복지와 돌봄 서비스를 포함한 종합적인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의제 실천과 대사회 소통을 위한 사회노동위원회 활동을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어 한국불교 문화적 자긍식 고취를 세 번째 핵심과제로 꼽았다. 진우 스님은 천년을 세우다라는 슬로건 하에 경주 남산 열암곡에 쓰러진 마애 부처님을 일으켜 과거 천년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입불이 안전하고 여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입불을 위한 법적·기술적 검토 및 유관기관과의 지속적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7대 주요 종책 과제로는 교구 특성화 전략 수립 범종단적 출가 장려 전통문화관련 국가제도 개선 전통문화 홍보 강화 불교장례문화 확산 전통과 현대가 조화로운 승가교육 확립 포교 콘텐츠 개발 등을 꼽았다.

진우 스님은 이중 특히 사찰 방문객들에게 받는 문화재 구역 입장료에 대해 전면 폐지를 목표로 요금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이번 달부터 4월까지 해당 사찰의 구체적인 조사를 거친 뒤 국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정부와 종단이 함께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9일부터 약 한 달 반 동안 진행되는 상월결사 인도순례에 대해서는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주요 스님과 사부대중 108명이 부처님 성지 1,167를 도보로 순례하는 것은 일찍이 없었던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이라며 순례가 원만 회향되어 인도 부처님 성지를 잇는 붓다로드가 활성화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우 스님은 한·인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320일 인도 기원정사에서 열리는 상월결사 순례단 회향법회에 참석해, 사찰음식 만찬·한국불교 관련 특강·사찰음식 체험 등을 통한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인도 델리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진우 스님은 계묘년에는 화합과 상생의 북을 두드려 진리의 법우로 만물이 새로워지고 하나하나가 순리대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선용기심(善用其心)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공동체를 위한 자비의 마음을 내어 모두가 상생하는 큰 행복의 문을 열어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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