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용성 스님 일대기
정수일/운주사/16,000원

불교의 근대화와 대중화에 앞장선 한국 근세불교의 중흥조인 용성 스님(1864~1940)의 일대기가 만화로 그려졌다.

용성 스님은 1864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다. 14세에 남원 교룡산 덕밀암의 혜월 스님에게 출가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집으로 돌아왔다가 16세에 해인사로 다시 출가했다. 21세에는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혜곡 율사로부터 비구계와 보살계를 받았다. 이후 스님은 각종 선회를 개설하고 해인사 대장경판 보수를 이끌었으며, 해인사 원당암에서 미타회를 창설하기도 했다.

1911년 도심포교를 시작하면서 스님은 여러 선원의 조실로 활동하며 후학들을 지도하고 대중 선회를 개설해 선풍을 진작했다. 일본불교의 대처식육을 반대하는 건백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대각회를 창설해 불교개혁과 민족불교를 지향했으며, 각종 한문 경전을 우리말로 번역해 펴내는 일을 조직적으로 지속했다. 용성 스님은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으로, 19193.1운동 당시 만해 한용운 스님과 불교대표로 참여해 옥고를 치루기도 했다. 스님은 열반에 들기까지 경전 번역과 대중교화, 참선 수행에 힘쓰다가 194077세를 일기로 대각사에서 입적했다.

책에는 용성 스님의 출생부터 열반에 이르기까지 스님의 생애와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만화의 특색을 살려 어린이를 포함한 전 연령대가 같이 읽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구성했다. 책의 말미에는 용성 스님이 입적하기 전 제자들이 실천할 것을 당부한 유훈10사목(遺訓十事目)’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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